매일신문

北 식량난 "너무 절박"

"방북 구호자 비디오 테이프 공개"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는 15일 북경에서 현지의 식량난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 고 강조했다.

가톨릭 구호 단체인 카리타스에 소속된 캐티 젤웨거(여)는 식량난이 더 악화됐다 면서 상황이너무 절박하다 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북한에서 찍은 비디오 테이프도공개했다.

이 테이프는 북한 주민들이 쌀을 한톨이라도 더 얻기 위해 이미 키질을 한 벼를 다시 키질하는절박한 모습과 농부와 병사들이 올해 수해를 입은 땅에서 돌을 골라내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지난 2년 사이 모두 9차례 북한을 다녀온 젤웨거는 식량 부족외에도 연료와 살충제 및 비료 등도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주민의 일부가 이미 재고가 거의 소진된 식량창고를 털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인들은 엄동설한을 어떻게 날지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특히 그들이 보유 곡식의 상당량을 이미 먹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3월께 식량난이 더욱참담해질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젤웨거는 걱정했다.

젤웨거는 여기에 난방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폐렴과 기관지염 등 질병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어려움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구호 움직임이 충분치 않다면서 그참상이 대외적으로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점이 그 원인의 하나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난국 타개를 위해 농업 분야를 개혁하는 한편 바깥에서 차관을 얻어다 쓰지 않을 수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을 살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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