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오폐라계 '바로크무대' 성황

몬테베르디, 라모, 퍼셀, 헨델....

유럽 오페라계가 바로크 시대와 그 이전에 만들어진 오페라들의 작품 공연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독일에서는 괴팅겐, 할레, 칼스루에등에서 헨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으며 중세음악극 해석의 천재로 불리고 있는 윌리엄 크리스티가 연출한 륄리, 라모, 퍼셀의 작품들은 뉴욕, 파리, 런던 전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입장권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바로크 오페라 붐은 독일 궁정극장의 부활로 이어져 베를린풍, 함부르크풍, 북독일풍, 슈투트가르트풍등이 잇따라 재현되고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은 바로크 오페라 특별주간을 마련하고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은 헨델의 작품을 공연해 바로크 오페라의 부활은 독일 전체를 들뜨게 하고 있다.베를린 국립오페라단은 바로크 무대의 완벽한 재현으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몬테베르디의 수제자였던 카발리의 '칼리스토', 그라운의 '클레오파트라와 시저', 륄리의 '알체스테'를 잇따라 무대에올려 호평을 받았다.

바로크 오페라는 20세기초 뱅상 댄디나, 드뷔시를 중심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다가 작품의 재해석이 아니라 과거 작품을 적당히 손질하는 선에서 공연됐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50년대에 들면서 중세의 관악기인 칭켄과 나무피리등 고악기를 사용하고 바로크 연출양식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복고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70년대 중반 장 피에르 포넬,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등이 적극적으로 부활시켰다.

유럽 오페라계에서는 일반적인 레퍼토리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색다른 분위기를 전달하고 신선한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바로크 오페라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鄭知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