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앞둔 시의회 "파장분위기"

대구시의회는 16일의 예산안통과에 이어 17일부터 본회의를 열어 문희갑대구시장등을 출석시킨가운데 시정질문을 펴고있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파장분위기를 보이니 시의회에서 가장먼저 96년이 저물고 있는것이다. 연말로 결정된 시의장선거 때문이다.

본회의에서 김도연의원은 문사위원회에서 신설한 사회복지분야의 '뇌성마비복지증진사업비' 4천만원을 전액삭감하는등 문사위의 예산안이 상당부분 없어지거나 무효가 됐다며 "도대체 상임위활동이 왜 필요하고 의원활동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예결위를 공격했다.

이관식예결위원장은 "상임위의 심사에는 동감하지만 급하지않고 또 수정안에서도 빠져있어 예결위원 전체의견으로 삭감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덕규의원은 "문사위에서 환경과 복지분야에대한 심도있는 심사를 통해 일부항목을 신설했으나 예결위서 삭감했다"며 집행부의 예산편성권만있다면 의회의 심사 조정권은 어떻게 찾느냐고 '시장'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최백영의장은 문희갑시장을 불러내는 대신 "의회에 심의권과 조정권이 있다"고 두둔한뒤 "상임위에서 예결위에나와 의지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조정하며 위기를 넘겼다.

대구시교육청의 예산안중에는 고교입학예정자들중 성적우수자에 대한 심화학습비를 두고 또한번논란. 안경욱의원과 정덕규의원의 '학교교육정상화를 위해 삭감해야한다'는 주장에 예결위원이었던 강황의원이 "교육위원회와 문사위원회를 거쳐 상정된 안건이어서 예결위서 전원일치로 인정한것"이라고 반박, 찬성31 莩勖 瘦툉표로 가결했다.

이날 본회의의 '활발한 토론'은 곧바로 이어진 의원간담회의 소란을 예고한 것으로 결국 파장의회로 가고있음을 보인것.

간담회에서는 지방자치연구특별위원회(위원장 금병태)가 제출한 의장후보등록제를 놓고 의원들간에 맹렬한 설전을 폈다. 변호사인 금의원이 재판참여로 본회의이후 간담회에 불참하고 정하삼의원이 대신 제안설명을 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이번 의장선거에 도입할것인지부터 논의하자" "상위법에의 저촉여부는 확인했나" "후보등록제를 실시하는 곳이 있느냐"는등 맹공.발언자에 대한 공격성으로까지 비쳐지는 의원들의 공방은 의장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을 제외한대부분의 의원이 나서면서 점입가경, 등록제 도입 논의자체를 하느냐, 마느냐로 진전돼 그야말로본말이 전도된 느낌. 결국 후보등록제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자제특위의 6개월 수고를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간담회에서는 대신 의장선출일자를 오는 30일로 정하고 의원4분자유발언제는 차기에 논의하며 유급보좌관제는 건의않기로 결정.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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