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2부작 자연다큐 19일 방영

국내에서는 이제 사라져버린 세계적 희귀종 황새를 되살리자는 깊은 울림을 담은 자연다큐멘터리가 준비중이다.

MBC가 오는 19일 밤 9시50분부터 2시간동안 2부작으로 내보낼 특집 자연다큐멘터리'황새'(연출최삼규)가 그것으로 원래 올해 창사특집물로 기획됐으나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얽히면서 몇차례에 걸쳐 방송시간을 뒤로 미루는 등 진통을 겪다 겨우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풍년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대접을 받았지만 조선시대 연산군과 대원군때 대량학살되고 6.25를 거치면서 점점 보이지않게 됐다.

지난 71년 충북 음성군에 마지막으로 생존해있던 암수한쌍중 수컷 한마리가 밀렵꾼에 의해 죽고난 뒤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받던 암컷마저 지난 94년 한많은 생을 마감하면서 영영 자취를 감췄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전에는 참새처럼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였으나 이제는 사라진황새를 복원하자는 뜻에서 출발한 이색적인 작품으로 러시아 아무르강 킹간스키 자연보호구에서번식중인 황새의 암수알을 채집, 인공부화시켜 국내로 반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한쌍의 황새는 현재 충북 청원의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센터에서 연구진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는데 이들이 낳은 2세부터 환경적응훈련을거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황새'는 한마디로 이런 '토착 황새 되살리기'의 전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이를 위해 제작진은 무더위로 이글거리는 광활한 러시아 극동 아무르습지대로 달려가 평화롭게살아가는 황새의 생태를 추적했다. 모두 3차례 9주에 걸친 강행군이었다는 설명이다.또 이와는 별도로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카메라에 수록, 늪지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독일 브렘조류동물원에서 기증한 2마리의 황새가 우리나라의 기후풍토에 적응하는 과정을 곁들여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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