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도 경주역사-'화천리 내정'

"교통개발연"

논란이 돼온 고속철도경주역사가 지금까지 예비후보였던 건천읍 화천리가 가장 유리한 적지로 내정됐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경주보문단지 육부촌 대회의장에서 교통개발및 문화재전문가, 경주·울산·포항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로운 경주경유노선선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공개됐다.교통개발연구원(원장 양수길)은 이날 화천리,방내리, 안심리, 덕천리등 4개노선의 장단점을 제시,공청회를 거쳐 최종시안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제출, 연말까지 확정발표한다.화천리노선 경우 왕경지구와 남산지구로 부터 완전 차단되고 건천읍 방내노선과 내남면덕천·안심리등 3개노선 대안과 비교평가한 결과 정차장직선거리 3㎞확보를 위해 좌우산을 절토하는 시공상의 어려움이 있으나 고속철도 사업비및 운영비가 크게 절감되고 전체구간에 대해 문화재훼손이가장 적다는 이점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90년6월15일 발표된 경부고속철도 노선이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문화계와불교계의 이의 제기로 지난6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 새로운 노선선정에 착수했다.이에따라 교통개발연구원은 경주경유구간 68㎞를 노선설정이 가능한 노선대내에서 경주역 입지가가능한 건천읍 방내리와 내남면 덕천·안심리를 후보지로설정한후 타당성조사를 벌였다.그러나 3개대안 모두 문화재밀집도, 개발부지협소,남산경관훼손등으로 역사주변개발가능성이 낮은것으로 나타나 3곳중 어느지역이 선정되든 논란의 시비가 상존해 고속철도건설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의 대책으로 교통개발연구원은 문화재훼손및 고속철도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포항·울산지역주민의 교통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재집중지역을 피할수 있는 덕천리 분기점에서 남측으로 약5백m 정도 이동시켜 기술적으로 가능한 새로운 노선인 화천리노선을 검토했다는 것이다.화천리는 단석산및 벽도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이 보이지 않으며 문화재 또한 10개소만 분포돼 있어 문화재훼손을 최소화할수 있는데다 고속철도사업비가 기존대안 3개노선에 비해 최저 1백84억원에서 최고 1천8백36억원을 절감한 2조8백47억원이 소요되고 기존철도 이설이 용이한 지역으로 평가했다.

화천리노선은 형산강 아래쪽인 화천리를 지나는 연장 58·3㎞노선으로 당초계획노선보다 10㎞정도 짧다. 朴埈賢·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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