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이 건천읍 화천리 노선쪽으로 선회한것은 노선내정 과정서 문화재 보호를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할수있다.
고속철도및 신국제공항추진위원회(위원장 韓昇洙 경제부총리)에서는 지난6월5일 경부고속철도 기존계획노선중 경주시구간 (북녘들,이조리 지역을 통과하는 일명 형산강노선)이 고도경주의 문화재및 남산경관을 훼손한다는 문화계와 불교계의 이의제기로 새로운 노선을 선정토록 의결하면서 논란이 돼왔다.
역사와 노선의 문화재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전제조건이기 때문에 문화재전문가를 중심으로자문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압축된 후보지인 방내·덕천·안심 모두가 부적지가 될수 밖에 없었다.방내리는 역위치 지점인 방내리를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단석산이 위치하고있으며 반경 약2km 이내는 평지이나 밀집가옥과 한국전력 철탑이 있다.
노선중심으로부터 좌우 50m 이내에 4백30동의 지장가옥이 분포되어 있고 문화재분포는 대안노선중 가장많다.
또 안심리는 덕천리에서 남서쪽 1.5km정도 이동한 지점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남산이 보이지 않으나 주변에 영청마을이라는 집단거주지역이있다.
노선중심 좌우축 50m이내에 3백65동의 지장가옥이 있고 문화재는 중간수준이다.덕천리는 경부고속철도를 경계로 좌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우측에는 영산인 남산자락이 위치하고 있어 결정적 단점이 되고 있으나 기존철도 이설은 용이한 지역이다.화천리 노선이 유력한 대안노선으로 갑자기 부상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영남매장문화연구원이 실시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롯됐다.
지표상에 드러난 흔적들을 중심으로 매장 문화재를 추정하는 문화재 지표조사결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방내리 노선이 35개로 가장 많았고 안심리 노선이 26개, 덕천리 노선이 25개, 예비후보노선인 화천리 노선은 10개로 나왔다.
이에따라 예비후보 노선으로 수면 아래 있던 화천리 노선이 급부상하면서 결국 새로운 경주노선으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화천리는 역위치 지점이 단석산및 벽도산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산절개공사의 어려움은 있으나 남산이 보이지않고 전체 사업비도 2조8백47억원으로 기존3개노선보다 적은편이다.양수길(楊秀吉)교통개발연구원장은 "일단 화천리가 철도사업비가 적게 들고 문화재피해를 최소할수 있는 지역으로 연구결과가 나왔으므로 의견수렴후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경주·朴埈賢기자〉
▨고속철 경주노선 일지
▲90년 6월14일=고속철도 추진위, 경주통과노선 확정
▲92년 4월30일=고속철도 추진위, 형산강 노선 확정
▲93년 6월=문화재위원회, 건천노선 채택 요청
▲94년 10~11월=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재 분포조사
▲95년 3월18일=문화체육부, 건천노선 채택 요구
▲95년 6월20일=건설교통부, 문체부에 노선변경 불가 통보
▲95년 9월19일=총리주재 관계장관회의, 형산강 노선 재검토 결정
▲95년10월18일=한국고고학회 등 1백2개 단체, 경주통과 백지화추진위 발족
▲95년10월23일=문화재위원회 형산강 노선 반대 결의
▲96년 1월15일=관계차관회의, 형산강 노선과 건천~화천노선중 결정키로 확정
▲96년 4월29일~5월 4일=총리실 주관으로 문체부, 건교부 합동조사 실시. 양측 기존입장 고수▲96년 5월15일=경주통과 반대 지식인 77인, 문체부안 지지 선언
▲96년 6월 8일=경주통과 제3 노선 선정 합의
▲96년12월18일=화천리 노선 내정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