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사과땐 미 식량원조

[워싱턴.孔薰義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경우미국이 북한에 대해 식량과 에너지 원조를 제공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크리스토퍼 장관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방미(訪美)중인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북한에 대한 추가 원조 제공 문제가 현재 뉴욕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북실무접촉의 안건이 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와함께 크리스토퍼 장관은 잠수함 사건과 관련해 "(미북관계에)진척이 있기 위해서는 어떤조치나 논평이 요구되는 사건"이라고 말하고 이에대해 북한이 "유감을 표시하거나 다른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장관은 뉴욕 미북실무접촉이 타결 직전에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뉴욕 실무접촉을 통해 잠수함 사건 사과 문제를 비롯 대북추가원조, 4자회담 성사, 남북회담 개최,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들에대한 포괄적인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은 17일까지 뉴욕에서 계속된 북한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과 마크 민튼 미국무부 한국과장 사이의 3차례에 걸친 미북간 실무접촉에서 최종 타결에 도달하지 못한 채 곧 4차접촉을 속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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