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東北亞심포지엄, 알찬 결실을

한국·일본·러시아·중국등 동북아국가의 석학 40여명이 참가, 18일부터 3일간 경주서 개최되는동북아국제심포지엄은 지난10월 발족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이 추구하는 실질적인 상호협력을구체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말해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이들 국가에 속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간의 공동이익을 추구한다는 포괄적 결연관계라면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상호이익을 도모하는 각론적 성격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함에 있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엄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동북아자치단체들간 공동발전을 꾀할수 있는가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場)을 마련했다는데서 그 의의를 찾고 긍정적인 평가를내릴수 있다.

또 지난 10월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을 국제기구로 정식발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초대의장 자치단체인 경북도가 불과 두달만에 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는 그 자체도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이번심포지엄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의 모티브를 찾고 앞으로 더욱 활성화를 기하게 되는 계기가된다면 동북아지방자치간의 교류협력시스템은 본격적인 궤도진입에 일단 성공, 발전적 미래를 기약하게 되는 결실을 맺게 된다.

또 이번 심포지엄이 갖는 특징은 독일이나 미국등 동북아시아권 밖의 선진국 석학들을 초청한것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 짜임새 있는 준비로 평가할수 있다. 왜냐하면 동북아자치단체들간의 발전을 도모한다고 해서 배타적으로 이들 지역의 학자들만 모여 숙의를 한다는건 자칫 '우물안의 개구리'가 될 공산을 전혀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및 산업기술등이 동북아지역보다한발 앞서있는 구미(歐美)국가들의 석학들을 초청, 그들의 견해를 듣는 것은 동북아자치단체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국가의 학자들 초청범위를 좀더 넓혀나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같다.

아울러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내용을 보면 지방간 교류협력차원에서 문화, 환경, 산업, 기술, 정보,남북한관계등 5가지 주제로 나뉘어지는데 특히 산업및 정보기술의 교류문제는 지역발전에 크게기여할 구체적 방안도출이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21세기가 '기술·정보'시대라는건 이미 주지의 사실이고 특히 동북아자치단체들에겐 이 부문의교류및 기술도입은 절실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 물론 국가간에도 이 문제에 관한한 이미 선점및우위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절실한 상호교류의 큰 주제로 꼽을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동북아 산업정보네트워크를 비롯, 대학간 네트워크구축과 기술협력센터 설립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수만 있으면 알차고 성공적인 학술교류였다는평가가 내려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제로 경북도내의 각 대학과 동북아 국가들의 유수한 대학과의 자매결연추진은 21세기 인재양성이란 차원에서 더욱 값진 결실로 평가할 수 있다. 아무쪼록이번 '경주선언문'엔 이같은 실질교류의 교두보구축이란 정신이 담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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