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자체-자치복권 당첨금 올리기

자치복권 판매액이 갈수록 줄고 있으나 내년엔 발행액을 올해보다 2.7배나 높여 잡고, 판매액 높이기를 위해 당첨금을 엄청나게 올릴 계획이어서 지방정부들이 앞장서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전국 시도는 문예·복지예산 마련을 이유로 작년 7월부터 연합으로 자치복권을 발행하고 있다.그러나 판매액은 갈수록 감소, 작년 6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백93억원어치가 팔린데 비해 올해는10월까지 10개월 동안 겨우 3백66억원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감소율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악화, 8회차(판매기간 3월2~6월3일) 때 76억7천만원 어치 팔렸던 것이 12회차(8월3~11월4일)는 35억3천만원 어치로 절반 이하 감소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판매율이 저조, 전국의 2.7%%에 그치고 있어 판매율에 따라 이익을 배분한다는원칙 아래선 현재까지 이익금 중 겨우 3억7천만원 정도밖에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상황이 이런 가운데 전국발행행정협의회는 내년에 무려 2천4백억원어치를 발행키로 하고, 그 소화를 위해 추첨식을 도입하면서 1등 당첨금을 수억원으로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발행액수는 올해 실제 판매액의 6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현재 각 시도별로 의결을 받기 위해 시도의회에 제출되고 있어, 시도의회에서의논란이 예상된다.

〈朴鍾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