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축소땐 실익 전혀없다--
위천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구 경제는 어떻게 변모할까.
대구시에 따르면 위천단지가 본격 가동되는 2천년대에는 연간 지역총생산액이 93년 현재 10조원에서 25조원 정도로 증대된다. 1인당 지역총생산도 4백60만원에서 9백3만원으로 올라 전국 평균치를 훨씬 상회할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위천단지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를 1조8천9백억원과 3만8천명으로 각각 예측했다. 산업구조의 경우 섬유편중의 단선 구조에서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21세기형 성장주도산업으로 발전개편된다.
그러나 이는 대구시의 요청대로 3백4만평이 고스란히 조성될 때의 장밋빛 시나리오다. 알려진 정부의 방침대로 위천단지가 2백20만평 규모로 축소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위천단지가 시의 요청대로 3백4만평 다 조성되더라도 공장부지 부족난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시가 94년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공장용지 부족분은 2백20만평에이른다.
위천단지 3백4만평 중 순수 공장용지는 1백82만평에 불과하다. 따라서시는 위천단지 3백4만평이고스란히 지정되더라도 별도의 지방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었다.
그런데 위천단지가 축소지정되면 순수 공장용지는 1백20만~1백30만평대로 떨어진다. 결국 자동차부품단지(60만평), 정보통신(45만평), 메카트로닉스(40만평), 생명공학·항공산업(45만평)을 위천단지에 조성하고 인근에 별도의 지방공단을 조성해 서대구공단등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시의 계획은처음부터 새로 짜야한다.
위천단지 규모축소는 평당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가산업단지 개발 성공조차 불투명하게 만든다. 위천단지의 평당분양가가 30만원을 넘어서면 조성 경쟁력이 떨어지는것으로 평가된다. 위천단지가 축소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안돼 분양가가 평당 45만~50만원으로 오른다. 분양을 앞둔성서공단 3차단지의 평당 예상분양가가 50만원선인 점을 감안할때 위천은 "분양가가 낮다"는 국가공단으로서의 메리트를 잃게 되는것이다.
외지 기업의 유치 및 역내 기업의 이전이라는 목표 달성도 어려워진다.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임경호차장은 위천단지 규모축소지정을 두고"명분을 얻고 실리를 잃는격"이라 표현했다. 현재 시가 모색중인 해외교포기업의 대구 유치도 공단규모가 축소되면 불가능해진다. 대구경제의 '회생줄'이라고 일컬어지는 위천단지는 따라서 원래 요청대로 3백4만평 다 지정돼야만 하는 절박한 당위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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