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9일 오전 대구지하철 2호선 기공식에 참석한뒤 대구시교육청에서 대구·경북지역 각계인사 3백여명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지역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문희갑대구시장의 인사와 이의근경북도지사의 건배 제의로 시작한 이날 간담회는 예정시간을 넘겨 1시간10여분간 진행됐다.다음은 오찬간담회의 대화 요지.
▲김대통령=눈이 내리는 것은 예부터 깨끗하고 행운으로 여겼다. 오늘 대구지하철 기공식을 축복해주는 것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최용현 금오공대총장에게) 구미의 금오공대는 지역산업기술의 산실로 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의 장기적 비전에 대해 설명해달라.
▲최총장=먼저 구미 제4산업단지 지정에 감사한다. 금오공대는 단지내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기술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21세기 기술정보화시대를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이꼭 필요하다. 내륙산업의 세계진출을 위해 포항 영일만의 신항건설이 추진중이다. 미래지향적 캠퍼스 이전을 추진중이다.
▲채병하 상의회장=대구의 주종산업인 섬유는 생산량의 80~90%%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자리를 빌려 꼭 한가지 지역 최대현안인 위천단지 지정에 대한 배려를 건의한다.▲김대통령=섬유산업의 과당경쟁을 지양하는 문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위천문제는 질문않더라도 오늘 내가 얘기할 생각이었다. 낙동강 수질개선은 과거 어느때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집중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경남인도 좋은 물을 먹고 대구·경북인도 공단문제를 해결하는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게 현명한 방법 아닌가. 위천만 되면 다 되는가. 그동안 너무 과도하게 선전됐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낙동강 수질개선과 병행추진돼야 한다. 현재 각계 전문가를 동원, 여러가지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들도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바람이다. 두가지를 같이 해야하는 데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이 문제를 푸는게 지혜로운 방법이다.▲김대통령=(김시학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장에게) 대구에 등록된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얼마나 되나.
▲김시학=3만5천여명이 등록돼 있다. 한가지 드릴 건의사항이 있다. 대구는 국제체육대회를 한번도 못했다. 2001년 하계U대회 유치를 적극 도와달라.
▲김대통령= 체육에 대한 관심은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2001년 U대회의 대구 단독유치는 대단히 좋다고 생각한다. 유치 가능성도 타진해봤다.
정부차원의 적극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구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이후 김대통령은 지난9월 잠수함 침투사건을 전후한 뒷얘기와 북한의 실상, 안보, 경제문제등에대해 외국의 사례를 들어가며 30여분간 설명.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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