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제인 물갈이 "바람"

불황속의 올해는 지역경제인들의 자리이동과 세대교체가 어느 때보다 잦았다. 지역 주요 경제인들의 자리이동을 일괄 정리해 보았다.

지난2월 연임이 예상되던 홍희흠 대구은행장의 전격 사퇴는 올 세대교체의 신호탄이었다. 홍행장은 후임자에게 길을 터주고 대은경제연구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2월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도 교체됐다. 안도상 당시 이사장은 3연임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으나 하영태 유신무역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대한직물연합회 회장직을 맡았다.지난3월 설계당선작 번복으로 홍역을 치렀던 대구종합무역센터는 주총을 열고 대표이사에 채병하회장(대구상의회장) 대신 KOTRA 부사장을 역임한 박호택사장을 선임했다. 박사장은 서울 한국종합전시장 건립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난관을 돌파하고 지난11월 대구종합무역전시장을 착공하기에 이르렀다.

지난4월 섬유기술진흥원과 섬유개발센터가 통합해 출범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초대 이사장은권성기 당시 섬기원이사장과 노희찬 삼일염직 사장이 격돌, 섬유업계의 내분 양상으로까지 비화됐으나 경선 결과 권성기씨가 3년 임기의 이사장에 당선됐다.

백욱기 동국무역그룹회장은 지난7월 섬유업계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명예회장으로 실질적인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백회장의 둘째동생인 백영기회장이 취임했다.

지난2월 대구 성서관리공단은 정기총회를 열어 이호재 이사장 후임에 김태호(주)삼아회장을 선출했다. 김이사장은 대구상의 부회장, 세일종합건설회장을 했던홍사헌씨를 전무로 영입, 공단 관리운영체계를 일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경 전대구은행장은 대구은행 자회사인 대구리스회장으로 있다가 지난10월문희갑 대구시장의요청으로 대구신용보증조합 초대 이사장을 맡아 대구에 컴백했으며 대구신보는 12월12일 개소했다.

지난2월 개청한 대구경북중소기업청 초대청장에는 김윤광 총리실 부이사관이 임명됐는데 김청장은 지난16일 미국 연수를 가기 위해 교체됐고 2대청장은 송은용씨가 임명됐다.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는 정춘국회장이 급서함에 따라 지난11월 임시총회를 열어 장세완 청우건설사장을 내년6월까지의 신임회장으로 뽑았다.

여성경제인들의 모임인 대구여성경영자회는 12월8일 고종규 회장체제에서 손희정 (주)유신사장(하영태 대구경북견조 이사장 부인)을 신임회장에 선출했다.

대구상의 칠곡지부는 지난10일 창립총회를 열어 이대희 대영전자 사장을 발기인대표로 선출했다.이사장은 내년 1월 초대회장에 선출될 예정.

(주)청구는 지난10월 대구총괄 부사장에 이경동 전 포항강재사장을 임명,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췄고 8월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사장에 서태윤 (주)산내들부사장을 임명했다.

그밖에 우방산업사장에 전(前)건영산업개발 곽무열사장이 지난10월 영입됐으며 우방타워랜드 총괄전무에는 삼성라이온즈단장 출신인 지용하씨가 부임했다.

남선알미늄도 지난9월 직제를 개편, 장형수사장이 회장에 취임했으며 윤규현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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