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가사, 육아 삼중고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여성농민의 지위와 복지수준은 안정적인 생산활동과 사회참여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소장 엄재열)와 경북도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농업정책이나 여성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그 심각성이 가려져 있는 여성농민 문제의 해법을 찾고, 향후 여성농업인의 진로를 함께 생각해보는 정책 심포지엄을 경북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연다. 발표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한국여성농민연구소 박성자 소장은 '여성농민 문제와 지방정부의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우리 농업이 살아남으려면 여성농민 대책이 확고하게 수립되느냐에 관건이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박소장은 농업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여성농민이 농업생산의 주체가 되도록 전문인력으로육성하고, 농업생산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진숙교수(계명대.식품영양학)는 논문 '지역 여성들의 노동실태와 경제적 지위'에서 여성농민들이 농번기.추수기.농한기 모두 에너지 불균형을 겪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이들의 하루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소비량보다 낮았으며, 농번기와 추수기에는 에너지 섭취량이 1천9백50㎉, 1천9백46.9㎉로 중등활동 에너지 권장량(2천㎉)보다 조금 낮았으나 농한기에는 1천4백23.3㎉로 매우 낮았다.성주군의 경우 리보플라빈의 섭취량과 생화학적 영양상태가 아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대 조성금교수(가정관리학)는 '경북지역 여성농민의 노동실태와 경제적 지위'라는 논문에서 젊은 노동력을 도시로 빼앗긴 농촌에서 여성농민은 이제 농업의 기간노동자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농촌남성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농업노동을 담당하지만 자녀출산.양육.식품 조달등 전반적인가사노동의 전담자라는 역할까지 짐지워진다. 조사결과 여성농민들이 농사짓는 일(57%), 경제적인 문제(33%)를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여성농민회 윤금순부회장은 "면단위에 보육시설이 거의 설치돼있지않다"면서 여성농민 복지부분 중 가장 취약한 분야가 바로 보육시설이라고 밝힌다.
윤씨는 "농사일때문에 자식낳기를 망설이거나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WTO가 허용하는범위내에서 직접 보상이나 정부 서비스 차원의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한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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