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0일부터 2차 연봉협상을 시작했으나 프런트와 선수간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겪고 있다.
특히 양준혁 박충식등 스타들의 경우 구단의 제시액과 이들의 요구액의 차이가 너무 커 협상의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3일 임영목운영부장.곽홍규차장등 구단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양준혁과 박충식은 구단이 제시한 25%인상에 강한 반발을 보였다.
양준혁은 올해 수위타자등 타격 3관왕을 기록한데다 입단 이후 지난 3년간 연봉 협상에서 충분히대우를 못받았다며 최소 1억5천만원 이상을 염두에 둬, 올 8천5백만원에서 25%인상된 1억6백25만원으로는 도저히 얘기가 될수 없다는 입장.
또 금년 7천2백만원에서 25%오른 8천9백50만원을 제시받은 박충식도 올시즌 선발. 마무리 전천후로 가동되며 8승2패12세이브로 마운드의 기둥역할을 한 공고를 인정해 달라며 구단에 1억5천만원을 요구했다.
삼성 구단이 굳이 사문화된 '5천만원 이상 고액 연봉자에 한해 25%이상 인상 제한'을 들고 나온 이유는 저조한 팀성적에 대한 책임을 선수들도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다. 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그룹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삼성라이온즈로서는 그룹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어 예산 집행에 융통성을 많이 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느끼지만 개개인의 성적은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언제까지 전성기를 구가할 수는 없고 한 순간 부상으로 선수 생명을 마감할지 모르는 불투명한 장래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을때 충분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구단과 선수들의 입장에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나친 줄다리기로 혹여 서로간의 감정이 악화되거나 선수들의 연습 부족으로 내년 시즌 성적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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