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요포커스-지역업체들 신경영전략

[금복주]

주식회사 금복주는 날로 치열해지는 소주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위해 새상품개발로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나마도 지역에서 소주시장을 60%%이상 지킨것은경쟁사와 대응할수있는 새로운 상품 개발에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금복주가 새상품으로 선보인 소주만해도 무려 5가지. 예년에 새상품이 두세 종류인것에 비하면 배이상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낸 셈이다. 올해 1월 증류식소주인 '안동소주 25' 를 비롯해 독도 문제가 쟁점화 될 시점에 '독도' 를 만들어냈고 9월에는 '김삿갓' 의 대히트로 여기에 대응하는 상품 '영의정' 을 선보였다.

10월에는 네모병의 금복관광용을, 12월에는 참나무통 맑은소주의 대응상품인 오크통속에서 숙성시킨 '뿌리깊은 좋은소주' 를 마지막으로 출시했다. 결국 2달만에 신제품을 하나씩 만들어낸 신제품 러시를 이루었다.

이같은 다양한 상품은 68년 소주 '금복주' 를 생산해 91년까지 한제품으로 20년 넘게 버텨온것(?)과 비교하면 소주 시장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고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려는 금복주의 자구책도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는것이다.

금복주는 신제품개발로 적어도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10%%이상 매출이 늘었다. 신제품을 한달이 멀다하고 만들어낸 금복주에서 얻어낸 결론은 질에는 어떤 술과 뒤떨어지지않는 다는 점이다.다만 지역민과의 밀착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분석하고있다.

김동구사장은 " 내년에는 새상품보다는 지역민들과 금복주와의 오랜 밀착이미지를 다지는데 초점을 둘생각이다" 고 밝히고있다. 〈金順載기자〉

[동원금속]

지역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납품선 다양화와 해외로의 직수출을 모색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 부품 및 강관 생산업체인 경북 경산시 진량면 양기리 동원금속공업(주)(대표 이종희)은 도어프레임을 현대와 대우에, 머플러는 대우, 임팩트빔은 자동차 3사에 납품하고 있다.특히 차량 측면 강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임팩트빔의 경우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모두 획득하는 등 공신력을 얻어 GM.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쓰리 및 유럽연합(EU) 자동차업계와 납품협상을 진행중이다.

한 부품업체가 특정 자동차회사에만 수동적으로 납품하는 폐쇄적유통구조가 부품업계의 대형화.전문화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인 요인으로 지적받고있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풍토에선 이례적인경우다.

이는 동원금속이 현 경산공장에 연구개발팀을 운영하고있는데다 대우 신차종에 머플러.도어프레임 등을 공급하기위해 짓고 있는 충남 아산 공장에 도 독립적인 부품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남다른 기술개발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동원금속은 합작공장 설립을 통한 해외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동원은 올2월 인도와합작해 머플러제조업체인 PDIPL(동원인디아)사를 설립하고 루마니아 로데사에 머플러제조기술을수출, 로열티를 받고있으며 폴란드.우즈베크 등에도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다.동원금속 기획팀 김종규 팀장은 "내년에도 자동차업계의 불황이 예상된다"며 "독자기술 개발과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납품선 확대만이 부품업체가 살 길"이라고 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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