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해외입양이 있은지 40년이 되자 강보에 싸여 이 땅을 떠났던 아기들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모국을 찾고 있다. 입양아들은 양부모 가정에서 자라면서 많은 의문을 갖는다. 피부색과 생김새가왜 다를까, 나는 어디서 누구에게서 태어났을까, 그러면 내 친어머니는 왜 나를 버렸을까. ▲의문이 끝없이 생겨나고 또 한편으론 풀려지면서 자기대로 희미한 결론에 도달하고 절박했을 친어머니의 과거를 이해하려 애쓴다. 그래서 찾아오는게 모국방문이고 자기 정체성(正體性)의 발견노력이다. 지난 여름 서울에서 있은 해외입양아와 미혼모의 어느 만남행사에서 입양아와 미혼모가 부둥켜안고 놓아줄줄 몰랐던건 서로 설명 못하는 이런 확인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아기 예수가말구유에서 탄생했다는 성탄절. 성탄의 큰 뜻은 옛날에만 있은 것도,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 이시간 우리앞에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아무리 어렵더라도 핏덩이 같은 어린 것을 바다 바깥으로 보내지 말라는 것이고 과분한 사치와향락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권고다. ▲'인간 역사의 한밤중에 구원과 생명의 빛으로 오신 구세주의 성탄은 참으로 우리에게 큰 기쁨'이라고 한 것이나 '우리의 살길은 사랑하는 것이며 자신을바치는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란 말도 그 뜻은 같다. 온누리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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