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금고 '농협'결정

경상북도는 농협을 지정 금고은행으로 결정했다.

이의근(李義根)경상북도지사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상북도의 일반회계예산 1조 2천9백41억원에 대한 금고관리를 내년부터 현 제일은행에서 농협으로 이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지사는 그러나 제일은행과 올 연말로 계약을 끝낸다는 당초 계획을 변경, 복잡한 금고인수인계작업과 회계연도 폐쇄기 등을 고려해 계약만료를 6개월 유예, 농협과의 실질 계약 체결은 내년 7월1일자로 한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지방자치시대에 자치단체의 금고관리는 마땅히 지역금융기관이 맡아야한다는 도민 대다수의 여론에 따라 농협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사는 또 특별회계 부문에서 대구은행은 의료특별회계 5백16억4천6백만원, 대동은행은 치수특별회계 1백86억7천만원을 다시 취급하도록 98년12월 까지 2년간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이지사는 이어 현재 제일은행을 비롯 4개 금융기관이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 18종의 각종 기금 6백90억원은 지역 금융기관에 균형있게 재조정할 예정이며, 농협이 그동안 관리해온 공영개발특별회계(6백11억원) 지역개발기금(1천8백56억원) 역시 다른 기관과 분산 관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방이후 경상북도 금고를 줄곧 관리해온 제일은행은 지방화시대를 주장하는 지역금융기관의 거센 도전에 밀려 났으며, 앞으로 지역 금융기관간의 공공기관 금고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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