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정계재편 회오리 가능성

'새로운 태양이 빛나면 신진당은 지는해 인가' 26일 신당 태양당이 창당되자 일본 언론들은 제1야당인 신진당의 와해를 점치기도 한다.

태양당의 결성은 일본 정계가 재편의 과도기에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왜 이 시기에 신당인가'라는 의문의 소리도 많다. 신진당의 이름을 걸고 싸운 중의원선거로 부터 겨우 2개월 정도인데 탈당-신당결성의 과정에는 대의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진당의 간부 사이에는 "말하자면 오자와 당수와 하타씨 두사람 사이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견해 조차 나오고 있다. 태양당이 목표로 하는 정계재편의 구체적 골격도 불투명하다. 개혁 세력의결집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기존의 각 정당들도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신진당과 민주당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타 당수는 피력했으나 양당 사이의 벽은 높다. 단지 정치의 폐쇄성을 타파하겠다는 하타씨의 행동은 여야당에 일정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크다.

내년 이후 신진당으로부터 이탈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태양당이 이들을 받아들일 둥지를마련함으로 해서 신진당의 와해가 촉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자민당은 정권의 안정을 위해 사민.사키가케 양당을 대신할 세력으로써 태양당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간사장은 태양당 결성에 대해 "신진당 내부에서는 자신들의 이념을 살리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탈당은 자연스런 흐름"이라며 "신당에 대해서는 항상 문을 열고있다"고 말해 앞으로의 유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신진당 당수는 "국민들은 총선에서 하타씨 등을 신진당의 일원으로써 지원했다. 탈당은 국민들의 기대와 틀린 것이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태양당은 '미래를 향해 빛나는 정당'이 될것인가 지는해인 신진당의 단순한 상징으로 끝날 것인가. 일본 국민들은 이같은 야당의 움직임이 오자와 신화를 붕괴시키고 정계 재편의 기폭제가 될것인지 구체적인 주요이념과 정책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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