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초록 물고기' 연극인 대거 등장

문성근 심혜진 한석규 주연의 영화 '초록 물고기'(감독 이창동, 제작 이스트필름)에 연극배우들이대거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웬만한 영화마다 빠짐없이 출연해 충무로의 '검인(檢印)배우'로 불리는 중견 연극인 명계남은 이영화에서도 주인공 배태곤(문성근분)의 옛보스인 김양길로 등장해 '검수 도장'을 찍는다.이스트필름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이 영화의 기획을 맡고 있는 것은 물론 이창동 감독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 주.조연급 배우들의 연기배합과 단역들의 연기지도에 나서고 있다.또다른 주인공인 막동(한석규분)의 가족들도 대부분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연기자들로 채워졌다.

뇌성마비 환자인 큰형 역은 중견 연극인 이호성이, 다방레지인 여동생 역은 원로배우 오현경과윤소정 부부의 맏딸이자 연극배우인 오지혜가, 둘째형수 역은 이호성의 부인인 연극배우 차유경이 각각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조연출을 맡고 있는 연극배우 출신 정진영은 계란장수 셋째형으로 출연해 1인2역을해내고 있으며, 형사인 둘째형 역의 한선규는 한석규의 친형이자 그의 매니저 일을 맡고 있는 인물이어서 이채를 띠고 있다.

이호성.차유경 부부와 한선규.석규 형제처럼 실제 부부와 친형제가 영화에서 한가족으로 등장하는것도 드문 일.

또한 배태곤의 똘마니 판수 역을 맡은 송강호도 최근 오지혜와 함께 연극 '비언소'에 출연했던베테랑 연극인이다.

현재 80%%정도 촬영을 마친 '초록 물고기'는 내년 2월7일 전국 70여개 극장에서 설날특선 프로그램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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