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단체 무료급식소 운영하기 어렵다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가 자원봉사및 재정문제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있다.특히 최근들어 몰아닥친 경기불황으로 무료급식소에 줄을 잇던 개인성금마저 급감,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는 실정이다.

대구지역 6개 무료급식소중 종교단체가 운영중인 급식소는 모두 4개로 대부분 독거노인.부랑자등불우이웃들을 위한 급식소.

조계종 근화불교포교원이 운영중인 자비의 집(255-3248)의 경우 주 5회 하루평균 1백50명가량의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점심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나 임대기간 만료로 이전이 불가피하나 재정미비로 장소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자비의 집은 동화사로부터 매달 쌀5가마를 지원받고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무료급식소를 꾸려나가고있으나 최근들어 개인성금이 크게 줄어 새로운 장소를 제공할 후원자를 찾고있다.또 천주교에서 운영중인 인성의 집(559-8449)과 요셉의 집(426-8737)도 최근 들어 지원의 손길이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인성의 집은 하루평균 4백~5백명의 불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있으나 최근들어 비신자들의 성금이 크게 줄어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다.

또 요셉의 집 역시 하루 평균 2백~2백50명의 독거노인들이 무료급식을 제공받기위해 이곳을 찾고있으나 개인별 성금지원이 점차 줄고있는 상태.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동신교회에서 운영중인 사랑의 집(756-1701)은 지난 12일 장소이전관계로급식을 중단, 내년2월이후에야 교회내 식당에서 무료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부 성당이나 교회별로 주1회가량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지역에 한정돼있어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자비의 집 황홍란명예회장(67)은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정이 해가 갈수록 각박해지는 것같아 아쉽다"며 "작은 봉사로 큰 기쁨을 누리기위한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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