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영화 불새 히로인 김지연

"수학능력시험을 보고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 심정입니다. 모두 다 잘 해내셨는데 저 때문에 관객이 잘 안들면 어떡하죠?"

내년 1월 개봉 예정으로 한창 후반작업중인 영화 '불새'(제작 선익필름)의 히로인 김지연(21)은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말문을 열었다.

최인호의 소설을 영화화한 '불새'는 '비운의 보디가드'이정재의 전역 후 첫 작품인 만큼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끌었던 작품. 김지연 역시 1천2백58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정재의 상대역으로 발탁돼 촬영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불우하게 자란 한 사나이의 야망과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김지연은 민섭(손창민분)의 약혼자이면서 영후(이정재분)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현주로 등장한다. 영후를 둘러싸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민섭의 이복동생 미란 역의 오연수와 벌이는 연기대결도 흥미거리.

"스크린 데뷔작이어서 처음에는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당황했죠.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그때가 오히려 부담없이 연기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가면 자신감이 생길 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더라구요"

영국 런던칼리지에서 패션을 공부하던 김지연은 지난해 여름방학때 부모님 뵈러 서울에 들렀다가CF감독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카메라 앞에 서기 시작했다. 몇편의 방송광고에 얼굴을 내민 뒤MBC TV특집극 '강가에 앉아서 울다'와 미니시리즈 '1.5'등에 출연해 연기를 다졌다가 본격적인연기자의 길로 나서기 위해 신인영화배우 공모에 응모했다.

"지난 여름부터는 완전히 저를 잊고 현주로 살아왔어요. 그런데 안되는게 한가지 있었어요. 정재오빠와의 난생 처음 키스신인데 마음과는 달리 아무 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사업가 김대용씨의 1남1녀중 둘째인 그는 마른 몸매에 안어울리게 소탈한 성격이 장점. '강아지'라는 귀여운 별명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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