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30일 '지방자치파괴,야당파괴, 국회파괴 분쇄하자'는 등의 공동제작 현수막을 당사와 거리 곳곳에 내걸고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당보공동배포활동에 나서는 등 장외활동 수순을 본격화했다.
양당은 '반독재투쟁공동위'회의를 연일 여는 한편 31일에는 김대중 김종필 양당총재가 소속의원들을 이끌고 직접 서울역과 영등포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특별당보 배포활동을 벌이는 등 준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야권이 종무식등으로 바쁜 송년정국에 장외활동에 돌입한 것은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세밑정국에 대여투쟁의 강력한 의지를 다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당은 지난 28일 노동관계법등의 단독처리 책임을 물어김수한국회의장과 오세응부의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한 데 이어 이날 '공동위'산하 법적투쟁소위를 열어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는등 법적투쟁활동도 계속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노동계의 파업이 노동관계법에 대한 근로자의 이해부족때문이라는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기자회견 논리에 대해서도 공동위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망언적 발언'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영수회담의 조속한 개최를요구했다.
야권은 내년초 양당지도부가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시국강연회와 같은 대규모 옥내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일단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은 옥내집회에 이은 대규모 장외집회개최등 본격 장외투쟁돌입에는 아직 주저하고 있다. 연초 노동계의 연쇄파업 확산추이 등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데다 노동계의 총파업을 선동해 사회혼란을 조성하려 한다는 비난의 빌미를 여권에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권으로서는 법적대응과 당보배포, 신문광고에 이은 장외집회를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이외에는 여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만한 효과적인 대여투쟁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밀릴 수 없는 야권은 어쩔 수없이 장외투쟁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정초로 이어질 여야의 강경대치는 결국 대선을 의식한 기선잡기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영수회담등고단위 정치해법없이는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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