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유재선)이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부설기구로 독립시킨 패션디자인연구센터 초대 소장에 미스김텔러의 임창곤씨(61)를 내정, 서면으로 임명 동의 절차를 밟자 대구지역 패션디자인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패션조합은 30일 조합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패션디자인연구센터의 초대소장 선임이 이해관계가 얽힌 패션계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이 문제는 수개월 전부터 임창곤씨 내정설이 공공연한 비밀로 퍼지면서 패션계에서 반발, 잠시주춤했으나 최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유재선원장이 이 개발연구원 권성기 이사장에게 임창곤씨를단독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장은 이사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남겨둔 지난 24일 이미 일부언론에 이 사실을 흘렸다.
유원장은 "처음부터 임창곤씨가 거론됐고 그만한 식견을 가진 사람이 없으며, 업계에 공헌한 바가 크고 봉사의지도 있다"고 추천배경을 해명했다.
그러나 섬유개발연구원측은 26일 이사회의 인준을 받게 돼있는 소장 임명동의안에 대한 서면이사회를 열면서 일부 이사에게는 하루늦게 전달, 반대를 막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느냐는 의혹까지사고 있다.
대구패션조합 서건웅이사장은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다면서 막상 패션계의 의견은 묻지도 않았다"면서 섬유개발연구원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잘라말한다.
대구패션조합의 이사진과 전임 이사장 등은 30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조합의 공식 대응책, 내년 1월로 예정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반납 여부 등을 거론, 강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내정자 임창곤씨는 "아직 섬유개발연구원이나 대구시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적은 없다"고답했으나 대구시의 패션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때 처음부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구 패션계에서는 "패션계의 의사를 무시한채 인선을 강행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시대에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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