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인의·진평 토지구획 사업지구에서 6세기 신라시대부터 조선초기까지 지방주민의 생활사와 무덤변천사를 밝힐 수 있는 생필품, 무덤 등 수백여점의 유적·유물이 발굴됐다.대구대학교 박물관이 지난 10월 1일부터 3개월간 발굴한 인의·진평지구에서 석실분 8기 토광묘67기 적석단 1기 등의 유적과 6~7세기 토기류 19점 청동기류 39점 철기류 3점 자기류 30점 기타14점 등 완형에 가까운 유물 1백5점이 출토됐다.
무덤류는 고려의 토광묘, 횡혈식 석실분, 고려때부터 조선초까지의 옹관, 옹관이 든 토광묘 등 고대와 중세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분묘가 발굴됐다.
특히 고려시대 청자를 비롯 청동장신구, 청동합, 환옥(옥목걸이), 철제가위 쇳가루로 무늬를 그린철화청자병, 고려시대의 동경, 단경호·장경호 등이 발굴돼 변방주민의 질높은 생활상을 나타냈다.
2지구 10호 고분에서는 11세기 중국 송나라 화폐인 소성원보(紹聖元寶)가 삼베와 함께 출토돼 당시의 활발한 국제교역상을 반영했고 상평통보 6점도 함께 나왔다.
또 2지구 능선의 남쪽 말단부에 제단시설로 판단되는 직경 20m 규모의 방형 적석단 1기가 드러났고 석제 불두(佛頭)도 나왔다.
이명식 대구대박물관장은 "인의·진평 지역은 삼국시대 토기산포지와 고분유적, 고려의 분묘유적,고려와 조선초까지의 자기산포지로 시대별 주민생활수준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문화층이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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