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단막극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지난 3일부터 29일까지 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에서 열린 제6회 목련연극제는 무성의한 부실작품의 공연, 연극협회 대구지회의 운영미숙, 연극인들의 변화노력 부재로 관객의 외면을 자초한 대회였다.
대부분의 극단들이 연극제 참가만을 위해 작품을 급조, 배우들의 연습부족이 여실히 노출됐고 시간맞추기식 극진행으로 긴장감이 떨어져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긴다는 연극제 취지를 살리지못한 것.
또 의상이 극 내용과 맞지 않거나 무대장치를 제대로 갖춘 공연을 찾기 힘들었고 늑장공연과 출연자의 입원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소동도 있었다.
연극협회 대구지회(지회장 이재용)도 연극제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주제와 공연일정을 확정하는등 무성의한 대회운영으로 비난을 샀다.
연극인 이구학·표원섭씨 등은 "서울의 동아연극상같이 목련연극제 참가용 극단을 명시하고 지원을 신청케 하거나 연중 공연작품에 대한 심사를 벌여 내실있는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원명수교수(계명대 국문학과)는 "이번 대회에도 여전히 부실한 작품이 양산됐고 배우들의 극중 역할 및 위치에 대한 해석능력이 부족, 연출가와 배우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한편 제6회 목련연극제 연기상은 극단 예전의 '수업'에서 교수로 열연한 김태석씨(39)와 극단 '온누리'의 청혼소동에서 나탈리아 역을 맡은 신숙희(28)씨가 수상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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