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의 쌍두마차 제갈성렬(상무)과 김윤만(거평프레야)이 새해 벽두 세계 정상을 힘차게 두드린다.
4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지는 96-97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대회는 6차례에 걸친 단거리(500m와 1,000m)시리즈 가운데 3차전.
한국은 '차세대 스프린터' 이규혁(경기고)이 대학입시로 빠진 가운데 제갈성렬과 김윤만, 2명의에이스가 출사표를 던지고 이미 현지에서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고있다.
1등에 50점을 주고 등위가 내려가며 5점씩 감점되는 점수 산정방식에 따른 2차시리즈까지의 중간순위를 보면 호리 마나부(일본)와 세르게이 클레프첸야(러시아)가 2개종목에서 1, 2위를 나눠 가지며 단연 강세다.
500m에서는 4차례의 레이스중 3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건 호리 마나부(1백95점)가 선두를 달리고있는 가운데 지난해 세계선수권 1,000m 챔피언인 세르게이 클레프첸야(1백80점)가 그 뒤를 바짝쫓고 있다.
이달초 전주에서 벌어진 1차시리즈 첫날 은메달을 땄던 제갈성렬은 1백45점으로 3위에, 김윤만은77점으로 8위에 각각 랭크됐다.
1,000m의 경우는 반대로 세르게이가 1백55점으로 1위에, 호리는 1백40점으로 2위를 마크하고 있는 가운데 제갈성렬은 93점으로 5위, 김윤만은 91점으로 7위다.
두 종목 모두 1, 2위와의 점수차가 다소 버겁게 느껴진다.
그러나 제갈성렬과 김윤만의 상승세는 금방이라도 선두를 따라잡을 기세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분석이다.
지난 14일 일본 이카호 2차시리즈 1,000m에서 김윤만이 첫날, 제갈성렬이 이틀째 레이스에서 번갈아 1위에 올라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해 있는데다 두 선수간의 경쟁심리가 기록 향상을부추기고 있기 때문.
윤의중 대표팀감독은 "스케이트를 바꾼 김윤만은 완전히 예전의 상태를 회복해 물이 오른 상태고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제갈성렬은 두 종목 모두 상위권에 근접해 있어 선두권 진입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1백분의 1초차이로 승부가 갈라지는 경기인 만큼 경기 당일의 컨디션이 순위를좌우하며 따라서 순간의 실수로 인한 추락과 급격한 순위변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힘이 좋은 김윤만과 탁월한 순발력을 지닌 제갈성렬이 선두권의 호리와 클레프첸야를 어느 정도추격할 수 있을지 새해 빙상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간 순위
▲500m
①호리 마나부(일본) 1백95점 ②세르게이 클레프첸야(러시아) 1백80점 ③제갈성렬(한국) 1백45점④시미즈 히로야스(일본) 1백5점 ⑧김윤만(한국) 77점 ?이규혁(한국) 23점
▲1,000m
①세르게이 클레프첸야(러시아) 1백55점 ②호리 마나부(일본) 1백40점 ③제라르드 반 벨데(네덜란드) 1백15점 ④이규혁(한국) 1백6점 ⑤제갈성렬(한국) 93점 ⑥셀베인 부카드(캐나다) 92점 ⑦김윤만(한국) 91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