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를 열어갈 한국의 지도자는 누구일까.
올해 전국민의 관심사는 단연 연말로 예정된 제15대 대통령 선거에 모아져 있다. 아직은 십리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는 대선의 향배.
매일신문사가 새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러나 대구·경북 표심의 향배는 어느정도 가닥잡혀 있었다. 신한국당 후보군에 대해서는 개인별 선호도가 뚜렷했고, 야당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성향이 짙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선거 민심을 주요 쟁점별로 나눠 살펴본다.
▨관심도와 지역정서
대선참여 의사는 매우 강했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65%%로 가능하면 하겠다25%%를 합해 전체의 90%%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TK정서로 불린 지역정서는 거의 수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출신지역을 든 이는 1.4%%로 극히 낮은 반면 85%%가 인격 및 능력을 꼽았다.
꼭 지역출신 후보라야 된다는 의견도 8%%로 지역과는 상관없다 66%%보다 현저히 낮았다.▨후보에게 요구하는 자질
개인적 자질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도덕성을 꼽아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간접적이나마 드러냈다. 그다음으로 지도력, 정치적 경륜, 국민친화력, 국제감각 등을 들었다.국정수행 능력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된 것은 경제발전 능력. 응답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79%%가 이 항목을 우선 꼽았다. 국민화합능력, 환경 및 복지에 대한 식견, 국방 및 안보에 대한식견이 다음을 차지했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국민 삶의 질 향상, 부정부패 척결, 남북통일 같은항목보다 경제부흥을 38%%로 가장 높게 들었다.
▨신한국당 9룡 평가
6개 항목을 통해 신한국당의 대선후보군, 이른바 9룡에 대해 평가한 결과 박찬종고문이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가장 높고, 가장 원만하며, 경선할 경우 승리할 확률도 가장 높다고 봤다.대선후보에서 탈락할 경우 탈당 가능성 또한 가장 높은 이로도 꼽혔다.
이홍구대표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봤고,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꼽힌 이는 이회창고문이었다.
▨3이(李) 1박(朴)과 민주계
대구·경북에서 특히 남다른 인기를 끌고있는 박찬종 이회창고문과 이홍구대표 이수성총리가 신한국당 후보로 나서는 데 대해 66%%가 찬성한 반면, 부정적 견해는 8%%를 약간 넘는데 그쳤다.
그중에서도 박고문이 42%%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고문(25.8%%)-이대표(10.3%%)-이총리(7.7%%) 순이었다.
민주계 후보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 31%%, 긍정적 30%%로 서로 비슷해, 알려진 것과는 달리거부감이 크지 않았다. 성숙한 지역의식을 나타낸 수치였다.
민주계에서는 김덕룡 전장관(42%%)이 최형우고문(36%%)보다 약간 높았다.
▨야권 단일화
66%%가 야권단일화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으나 18%%만이 실현가능하다고 응답, 대부분 부정적으로 보고있음을 드러냈다.
단일화가 되더라도 제3후보로 될 것이라는 견해가 김대중 김종필총재중 한 사람으로 될 것이라는견해보다 높았다.
제3후보에는 조순 서울시장(42%%)이 가장 많이 꼽혔고 여권 탈당인사(24%%). 이기택 민주당총재(16%%), 김상현 국민회의 지도위의장(8%%)-정대철고문(4%%) 순이었다.
특히 이른바 DJP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 입장이 32%%로 부정 입장 46%%보다 적었다.▨대선 예비후보 총평가
여야를 막론한 후보 자질평가에서 박찬종고문은 경제발전능력, 국민화합능력, 환경 및 복지에 대한 식견, 정보화사회에 대한 식견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첫째 꼽혔다.
이회창고문은 국가조직 장악력, 개혁완성, 위기대처능력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대중총재는 통일과업 수행에서, 이홍구 대표는 외교수행능력에서, 김종필총재는 국방 및 안보에 대한식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 자질면에서도 박고문이 건강 참신성 전문성 인간적매력 국민친화력 국제감각 등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단연 우세를 점했다.
이회창고문이 도덕성에서, 김대중총재는 지도력과 인맥에서, 김종필총재는 정치적 경륜에서 첫째로 꼽혔다.
전체적으로 여권에서는 박찬종 이회창고문과 이홍구대표가 대체로 5위안에 들어 대중적 이미지를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두 김총재와 조순시장이 주로 5위안에 들었다.
▨지지도
핵심질문인 지지도에서 응답자의 45%%가 신한국당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후보로 나올 경우 지지하겠다고 밝혀 여권 선호도를 뚜렷이 했다.
이 응답 가운데 신한국당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가 나오지않을 경우의 선택은 거의가 야권단일화에 의한 제3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양 김씨나 양 김씨 단일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적었다.양 김씨나 양 김씨 단일후보에 대한 전체 지지율도 6.5~3.1%%로 낮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신한국당이 22%%로 가장 높았다. 자민련 14%%, 민주당 5%%, 국민회의3%%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정당 없다는 응답이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대세를차지하고 있었다.
▨종합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박찬종 이회창고문이나 이홍구대표가 여당후보로 나올 경우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을 경우 표는 분산되지만 야권이 제3후보로 단일화되면 그쪽으로 대거 표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어느 경우에라도 양 김씨에 대한 지지율은 낮으며 그래도 김종필총재가 조금 나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실제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전망도 이같은 종합과다르지 않았다.
박찬종고문이 25%%로 1위로 꼽혔고 이회창고문(20%%), 김대중총재(12%%), 이홍구대표(12%%),김종필총재(10%%)였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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