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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시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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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원에 근무하실 때부터 대구 경제의 구조 조정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년이나 된 해묵은 과제이지요. 대구 산업이 과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을까요.

▲됩니다. 아니 해야 합니다. 그게 지방정부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려움은 많습니다. 위천산업단지 문제에서도 그걸 충분히 겪어 왔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우리가 해내야 다음 세대가 옳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꼭 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닐테지요. 쉬웠다면 진작 이뤄지지 않았겠습니까.

▲어려움의 첫째는 자금입니다. 우리 대구시가 가동할 수 있는 자금은 얼마 안됩니다. 그것에만의지해서는 백년하청입니다. 그래서 중앙정부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받아 내도록 노력 중입니다. 또 하나는 스스로 이자가 싼 외국 자금을 끌어다 쓰는 것입니다. 이것도 올해엔 어느 정도 성사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 문제를 포함한 모든 것이 사실은 중앙정부의 적극적 이해 및 지원이 없이는 어려운과제들입니다. 자금은 물론 권한의 많은 부분을 중앙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이해토록설득하는 일 역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는 대구 부흥'에 어떤 해가 되리라 판단하십니까.

▲실행 단계의 첫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문제를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일이주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드디어 실행시기가 시작됐습니다. 위천 문제가 해결되고 중형기 문제, 무역센터 문제 등도 오랫동안의 계획과 준비.추진 기간을 거쳐 이제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과실을 거두려면 또 많이 기다려야 되겠지요.

▲지금 전망으로는 대구 되살리기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완성돼 실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21세기입니다. 2002년 전후가 되면 대구는 모습조차 엄청나게 달라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에게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는데는거의가 4~5년 걸립니다. 이미 그만한 세월을 쏟아 부은 사업도 적잖습니다. 조급해 하지 마시고,끈기 있게 애향심을 지켜 나가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시장.지사.구청장들은 재임 중 단기간에 업적이 확연히 표나는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듯합니다. 특히 민선은 그래야 차기 선거에서 유리하지 않습니까? 4~5년 뒤에나 빛볼사업에 매달리는 것이 별로 탐탁잖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밑거름이 된다는 자세로 일하면 결국은 시민들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단기적 인기에 연연하느라 먼 훗날 좋잖은 평가를 받게 되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 훗날 기억되는 시장'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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