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혈모세포 이식술' 마비된 골수기능 회복

흔히 백혈병으로 불리는 혈액암은 어린이 사망원인중 두번째를 차지하는 소아암의 일종이다.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선 및 바이러스 감염, 여러가지 약물의 영향또는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일단 소아암으로 진단돼도 발병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가능성이 커진다. 암이 많이 진행됐거나 재발위험이 높을경우 통상적인 약물치료로 완치가 어려워 강력한 항암약물을대량투입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

하지만 항암약물은 인체방어를 담당하는 백혈구 등을 만드는 골수의 기능마저동시에 마비시키기때문에 환자는 외부질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이때문에 항암치료후에는 면역체계를 되살려 주는 '골수이식' '자가골수이식''자가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술' 등의 과정의 필요하다.

이중 성덕바우만군으로 인해 많이 알려진 '골수이식'은 골수제공자의 골수조직형이 환자와 어느정도 일치해야하므로 제공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 최대 단점.

'골수이식'의 단점을 보완, 항암치료전 환자자신의 골수를 채취해 뒀다 치료후 그것을 이식하는 '자가골수이식'역시 환자의 골수내에 암세포가 숨어있다 이식후 재발할 가능성이 커 문제가 되고있다.

이에비해 '자가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술'은 백혈구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에서채집, 냉동보관했다 항암치료후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법. 이식후 조혈모세포가 골수로 이동해 피를 만들기 시작하면 골수기능이 정상화된다.

재발위험이 낮고 면역체계 정착기간이 '자가골수이식'에 비해 1~2주 정도 빠른 것이 '조혈모세포이식술'의 장점.

또 '자가골수이식'의 경우 환자를 마취시킨후 여러번 골수를 뽑아야 하는데 비해 '조혈모세포 이식'은 헌혈할 때처럼 간단히 피를 뽑아 조혈모세포만 분리, 보관하고 다른 성분은 재수혈해주기때문에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줄어든다.

이 치료가 적용되는 소아암은 급·만성 골수성 백혈병, 재발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행된 악성 림프종, 신경아세포종 및 윌름씨 종양 등이다.

하정옥교수

〈영남대의대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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