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군소령사칭 해안초조 침입

군 해안초소에서 육군소령 계급장에 전투복을 입은 40대 남자가 '해안순찰을 나왔다'며 소초장으로부터 총기와 실탄 30발을 건네받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3일 밤 11시20분께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 육군 모부대소속 해안초소에 얼룩무늬 전투복에 육군소령 계급장을 단 40대 남자가 들어와 "군단에 새로 전입해 온 백모 소령인데 전입장교 교육의 일환으로 해안순찰을 나왔다"며 소초장인 남정훈(南廷勳·학군 34기)소위로부터 30여분에 걸쳐 보고를 받는 등 대화를 나눴다.

이 남자는 이어 해안 순찰에 필요하다며 소총과 실탄을 요구, 남소위로부터 K-2소총 1정과 실탄30발을 건네받아 사라졌다는 것이다.

남소위는 당시 이 남자가 대대본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도모 상사를 잘 안다고 하는 등 부대사정을 소상히 알고있어 전혀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이에따라 새벽 3시께 해당 지역에 통합방위 비상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 경찰과 합동으로 서울, 경기지역 일대에서 검문검색을 벌이며 키 1백75㎝가량의 40대 남자를 쫓고있다.

한편 육군은 사건직후 경찰이 용의자로 검거해 이첩한 엄모씨(34)는 남소위와 대질결과 범인이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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