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대구 침체는 남탓(?)

대구는 지금 이중고(二重苦)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권 창출지였다는 자부심 상실(?)이 그 하나고 또다른 하나는 지역경제의 침체로 많은 기업이도산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 두가지가 우리들 스스로의 잘못이라기 보다 남의 탓으로 여기고 있다는데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권력문제만해도 전국 15개 시도중 유독 대구사람만 계속해서도 안되는 것은 상식이고 뿐만아니라한차원 높게 생각한다면 그 지역이 어디이든 유능한 사람이 집권하는 것이 국가 장래를 위해 오히려 다행한 일이 아닌가.

물론 정권이 바뀌면서 지역인사들이 다소 소외되는 감은 떨칠수 없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현상이며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 역시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주종산업인 섬유 또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양산업이 아니다. 그렇지만 임금이 우리의 10분의1밖에 되지 않는 후발국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노력이 있어야 하고 언젠가 한번은불어닥칠 불황을 예상, 미리 대비했어야 했다.

이런 와중에도 지난해 대구사랑시민운동을 비롯, 역사와 전통가꾸기, 문화예술 사랑하기, 녹색도시 가꾸기, 지역경제 키우기, 지역사회일꾼 키우기 등 사실 꼭 필요했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흐트러진 시민정신을 다시 일깨우고 섬유산업도 구조 조정과 업종다각화를 위해 여러가지를 구상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때를 맞춰 우리 스스로도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대구, 무엇이 문제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각자가 처한 분야에서 개선점을 찾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대구시 임업시험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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