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무 자민련총무 귀향

--"노동법 날치기는 범죄"--

"1월중에 여야가 합의해 노동관계법을 처리하려고 했는데도 왜 그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알다가모를 일입니다"

4일 귀향활동차 대구에 내려온 이정무(李廷武)자민련원내총무는 노동관계법 날치기통과등 최근파행정국에 얽힌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이총무는 "신한국당이 지난달 26일 새벽에 노동법등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범죄행위"라고 전제한뒤 "일부에서는 야당이 대안없이 반대만 했다고 하는데 야당은 분명한 대안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당시 노동관계법이 내포하고 있는 정치적 부담을 감안,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와 여러차례 만나 1월중에 여야가 합의해 처리키로 하고 사용자와 노동자를 함께 만족시킬수 있는 방향에서 야당안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즉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는 즉각 허용하고 정리해고제의 경우 노동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노사협의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등 요건을 크게 강화키로 했었다는 것.

이총무는 "여야합의가 곧 이뤄질 상황이었는데도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날치기통과라는 최악의상황이 빚어졌다"며 현집권세력의 정국운영능력부재를 비난했다.

또 그는 DJP(김대중-김종필)연합에 대해서는 "난관이 많아 대선에서 공조가 이뤄질 확률은 50%정도로 본다"면서 "지역구도등 여러 정황에 비추어 DJ가 JP를 도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JP로의 단일화를 내비쳤다.

이총무는 최각규강원지사등의 탈당사태와 관련, 자민련내에서 더이상 추가 탈당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신한국당은 수의 우위로 정국운영을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때"라는 점잖은 충고까지 덧붙였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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