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새해들자 새삼 무속(巫俗)·역술(易術)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새해 점복(占卜)을 보려는 사람들이 설날까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속·역술단체들의 통계와 추산으로 미뤄 전국에 약40만명의 무속·역술인들이 성업(盛業)중이며, 시장규모도 1조원이 될 것이란 추정도 나올정도다. ▲또 이분야를 배우려는 사람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로 5개월코스의 학원엔 젊은이에서부터 60대까지 연령과 계층도 다양하며, 작년 명퇴(名退)바람에 직장을 잃은 40~50대도 "개업은나중에 생각할 문제지만 우선 배워보자"며 전문학원에 발길을 옮겨놓고있다는 것이다. ▲무속·역술이 인기를 끄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의 경제위상에 비해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안정감을 찾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앞날이 예측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불안심리가 더욱 증폭되고 무속과 역술에라도 의지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사실상 무속인등이 세계적사건이나 국가대사(大事)·남북문제등을 맞춘 예는 절반정도라고한다. 예를 들어 김정일이 주석자리를 작년에 승계할 것인가 아닌가하는 문제는 ×문제와 같다.아니다에 표한 사람은 예언이 쩜 것이지만, 승계한다고 단언했던 사람은 ×였다. 전국의 초중고교사가 약34만명인데, 무속·역술인이 40만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할 따름이다. 건전한 사고(思考)로 새해설계를 하는 풍토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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