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7일 연두회견은 1백2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10시 정각 청와대 춘추관 2층 대회견실에 도착, 중앙에 마련된 연단에 오른뒤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회견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김광일비서실장을 비롯, 이원종정무수석등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배석한 가운데정축년을 맞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소신과 국정 운영기조를 담은 회견문을 20여분동안 차분하게 낭독, △국민에 대한 새해인사 △문민정부 4년간의 치적 △올해 국정지표 △대선 관리 △민생안정 △국민에 대한 당부 등의 순으로이어 나갔다.
김대통령은 회견문에서 '21세기를 향한 새 출발'을 핵심기조로 내세우고 변화와 개혁, 세계화를토대로 한 경제회복과 안보태세 확립을 올해 국정목표로 설정.
회견문에서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4년에 대해 "돌이켜 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고 큰 성취를 거두었다"고 평가한 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것으로 각계각층 온 국민이 함께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거둔 값진 열매"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전세계의 무한경쟁 추세에 대해 "힘없는 민족은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고 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다"면서 "1997년은 분명히 '도전의 해'이며 선진국 문턱에 선 우리에게 올해는 대담한 도전을 요구하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도 미래로 향한 것이어야 하며 모든 것을 21세기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한 뒤 "이를 위해 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상대는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참여와 협력의 생산적 노사관계를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회견문 말미에서 "지금이 아니면 늦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며 시간의 촉박함을 거듭 강조한 뒤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팔을 걷고 앞장서겠다"고 말하고 온 국민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
김대통령은 회견문 낭독에 이어 내외신기자들과 30여분동안 일문일답을 갖고 국정운영기조를 토대로 국정 각분야별로 구체적인 정책과 소신을 소상하게 밝혔다.
회견에 앞서 공보수석실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회견장인 춘추관 2층 대회견실을 정리, 좌석배치는 물론 카메라및 마이크시설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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