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7일 김영삼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경제 안보상황 인식과 진단 그리고그에 따른 처방이 시의적절했다고 보고 정권욕에 사로잡혀 정국경색을 초래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서도 현재 상황 극복의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철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내고 "올해 국정목표를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하는데 두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의 동참을 촉구한 만큼국민이 합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또 금융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개혁을 언급한 것과 관련, "당면 현안에대한 결연한 대통령의 의지가 제시된 가운데 세계화를 위한 금융개혁이 천명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올 한 해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나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야당들도 언제까지나 당리당략과 정권욕에 사로잡혀 국정을 볼모로 할 것이 아니라 민생안정과 국가적과제이기도 한 경제회복과 안보역량 강화의 대열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의 무책임과 무감각을 비방한 야당의 논평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자신들의 지속적인 국정방해 행태를 은폐하면서 무책임한 비방이나 일삼는 내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회의는 "심각한 현실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고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결여돼 있다"며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을 한마디로 평가절하했다.
당초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을 통해 노동법정국의 해법을 기대하며 대화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던 국민회의는 이에따라 당분간 대여 강경투쟁기조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동영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알맹이가 없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도 못된다"며 "지난 4년동안의 자화자찬만 잔뜩 늘어놓아 국정의 총체적실패라고 하는 국민적 정서와는 거리가멀다"고 지적했다.
정대변인은 공공부문에서 1조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 언급은 앞뒤가 맞지않고 청와대예산을34%%나 올려놓고 일반 국민과 기관에 대해 내핍을 요구한 것을 몰염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김대통령의 안보와 부정부패 척결의지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한 정대변인은 "결론적으로 대통령의 회견이 내용이 없다는 것은 4년동안 어질러 놓은 국정전반에 대해 할말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호된 비판을 계속했다.
○…자민련의 반응은 한마디로'실망과 개탄'이다. 특히 노동관계법등의 날치기 통과로 빚어진 대치정국을 풀기 위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 기존의 대여투쟁을 강화키로 했으나 장외투쟁에대해선 노동자 파업을 부추긴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안택수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대통령의 연두회견 내용이 임기말을 맞아서인지 너무나 평범하고 알맹이가 없어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없다"며"지난 연말의 노동법 기습 날치기에 대한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산업평화를 운운하는 데는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안대변인은 또"김대통령이 이룩한 것은 지방자치 말살과 야당파괴, 국회유린이었고 번영이 아니라 세계 2위의 외채대국, 연간 2백3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대국"이라고 혹평했다.이정무총무는 "애초부터 김대통령 회견에 기대를 갖지는 않았으나 실제로 회견내용을 접하니 실망스럽기만하다"며"그러나 장외투쟁등에 대해선 노동자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를부추긴다는 비난 여론도 우려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영수부총재는 경제 회생책과 관련, "금융개혁위를 설치한다는 것은 경제를 회생시키는 게 아니라 희생시키는 것"이라며"경제는 경제원리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의 반독재투쟁공동위를 통해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날치기통과에 대한 법률적 투쟁은 물론 대도시중심의 옥내외집회 방안도 거론하는등 강경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의 연두회견에서 밝힌 국정지표와 관련, 현실에 대한 김대통령의 무지와 몰인식에서 나온 상투적인 수사에 불과하다며 권오을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김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했다.
특히 대선과 관련한 김대통령의 깨끗한 선거운운과 경제문제에 대한 현실인식, 안보에 대한 대처방식 등은 대통령의 무능과 무지를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힐난하기까지 했다.권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김대통령이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대선관리 운운한 것과 관련해 "금권선거로 점철된 지난 선거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 상투적 수사"라고 비난했으며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처방도 없이 국민과 경제 주체인 기업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권대변인은 이어 김대통령의 안보의식과 관련, "대통령이 안보의식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군은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무기를 탈취당하고 암호까지 노출시키고 있다"며 국가안보에 대한 김대통령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지적했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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