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A한인가게 25~50%% 감소

지난 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폭동이후 현지 한인가게들이 25~50%% 줄었으며 아직도 많은한인들이 폭동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뉴욕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5년전 폭동이 발생했던 LA중남부 지역의 한인 가게근처에서 올 연초 갱단들끼리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대부분 한인들은 여건만 허락하면 불안한 폭동지역을 떠나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의 한 피해자인 낸시 박(미국명)씨의 말을 인용, "폭동으로 가게가 풍비박산이 난후 4만1천달러(약3천3백만원)의 빚을 져 다른곳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빨리 다른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피해자인 최 가이(미국명)씨도 폭동으로 가게가 불타 현재는 허름한 보석류장사를 하고있으나 LA내 타지역의 가게를 빌린만한 여력이 없어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당시 폭동으로 불에 탄 한인가게는 7백여개, 이로인한 재산피해는 1억5천만달러에 달했다면서 가게를 다시 일으킨 한인들도 가능한 해당지역을 떠나려 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들의 유출이계속될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문은 한인들이 현지를 많이 빠져나간 결과 한.흑갈등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나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한인들과 흑인사이가 여전히 좋지 않은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LA폭동은 흑인인 로드니 킹을 구타한 백인경찰 4명에 대해 법원의 무죄평결이 내려지자 92년4월29일 흑인들이 일으킨 사건으로 현지 한인들의 피해가 가장 컸었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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