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회사가 왜 망하는가요"
지난3일 부도난 명보섬유와 계열사 (주)창영(대표 배을출·대구시 북구 노원3가)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다니던 회사가 부도로 넘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명보섬유에는 여자 7명, (주)창영에는 7명의 남자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해왔다.부도 이튿날인 4일 오전. 한국인 노동자들이 임금 및 퇴직금 보전을 위해 원단, 직기 등을 실어내고 있는 동안 이들은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주)창영 기숙사에서 2명의 동료와 함께 있던마카모브 박티욜씨(24·러시아)는 "지난달 월급을 받지 못한데다 사장님도 없어 세끼째 굶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가끔씩 밖에 데리고 나가 고기를 사주거나 기숙사에서 함께 밥을 시켜먹던 사장님회사가 왜 망했느냐"고 되물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압두무민씨(23)는"지난 연말 사장님과 함께 방송국 외국인 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친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5월 대구에 와서 월60만원을 받아 절반을 고국으로 부쳐왔다는 그들은"회사들이 이렇게 자꾸 망하면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견디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며칠동안 새로운 직장을 수소문하던 이들은 하나둘 짐을 싸 공장을 떠나갔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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