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건설공사가 올해는 2호선까지 겹쳐 더욱 분망해졌다. 그런 가운데 1호선 월배-대구역 구간 개통이 당초 계획했던 7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갈수록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1호선 개통
1호선은 종전 월배-대구역 구간을 오는 7월 개통하고, 대구역-안심 구간은 12월에 개통할 계획이었다. 또 월배에서 화원 쪽으로 1개 역 연장하는 구간은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01년 초 개통 예정이다.
이에따라 월배-안심간 지하 터널 건설 공사는 이미 거의 완료됐다. 레일도 거의 깔렸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공사는 막바지 역 구간 다듬기 등이다.
문제는 전자-통신체계. 토목공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착수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어서 아직 한창진행 중이다. 신호 설비공사는 진도가 80%% 미만, 통신공사는 월배-대구역 85%% 정도, 대구역-안심구간 60%% 정도이다.
게다가 전자-통신체계는 시설만 다 됐다고 해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더 큰 부담이 있다. 기술상 시운전을 적어도 3개월 가량은 해야 하고, 사람 무게 만큼을 싣고 실제 속도로달려 보는 상업 시운전도 또 3개월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쯤 시작해야 6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아직 시설조차 다 못했으니, 시운전 기간 부족이 벌써 문제가 되는 셈이다.
시운전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도 7월 개통이 쉽지않을 참이지만, 문제가 불거지면 자연히 개통 일자는 더 늦춰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래서 종전부터 이미 9월 개통설, 연말 동시 개통설 등이 나돌아 왔었다. 관계자들은 심지어 "7월 개통은 행정적 목표일 뿐 기술적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본래부터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이렇게 만들어진 지하철을 인수받아 실제 운영해야 할 지하철공사 측은 "아예 지금쯤 개통일을늦잡아 발표하라"고 건설본부측에 요구하고 있을 정도이기도 하다.
□1호선 구간 도로 복구
이미 많은 구간이 초벌 포장 정도는 되고 있어 시민들이 완공기에 접어 들었음을 실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당초 지하철 건설본부측이 지난 연말 복구 완료를 공표해 오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늦어지는 셈.
이와 관련한 최근의 전망은 월배-영남대네거리 사이는 오는 6월쯤, 영남대네거리-대구역 구간은8월쯤에야 복구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구역-안심 사이 복구가 빨리 이뤄져 오는 6월까지는 끝마칠 계획이라는 것이 반가운 소식이다.
월배-영남고네거리 사이는 공사가 다른 구간보다 늦게 시작됐고, 또 가스 참사로 더 늦어졌다. 이구간에서는 이제 복공판을 한창 들어내고 초벌 포장이 30%% 정도 진행돼 있다. 2차-3차-인도포장까지 마치려면 6~7월말은 돼야 할 전망.
영남고네거리-가야기독병원 사이는 2단계 포장까지 마친 상태이나 3~4월의 인도 포장을 거쳐 마지막 마무리는 5월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야기독병원-영남대네거리 사이도 중간포장이 70~80%% 가량 됐으나, 5~6월은 돼야 마무리가끝날 전망이다.
그러나 영남대네거리-남문시장 사이는 상황이 좋지 않다. 6차선의 이 구간 남문로를 8차선으로넓히는 일이 동시에 병행되고, 또 전기시설 지중화 공사도 함께 진행돼 도로 복구가 늦다. 아직도로확장 편입 토지 매입조차 끝내지 못했고, 도로 한복판에 들어 앉힐 7군데나 되는 전기시설공사도 시간이 필요하다. 복구 완료 목표를 오는 8월로 잡고 있으나, 계획에 그칠 공산도 없잖다.남문시장-대구역 구간 역시 4개의 전기시설 지중화 공사 때문에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6월 완료목표. 하지만 반월당 구간 복공판은 앞으로도 5년여간 더 그대로 있을 전망이다. 지하공간 개발때문에 계속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대구역-안심 구간은 착공이 늦었으면서도 오는 6월까지는 도로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용계삼거리 등에서는 이미 복공판 철거와 초벌 포장이 이뤄졌다.
□지하공간 개발
적십자병원-삼덕네거리 사이에 걸쳐 지하 주차장 및 상가 만들기 공사가 오는 3월쯤이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 중 가장 공사가 빠른 구간은 적십자병원-경일투자 사이 4백80m 구간.공사를 할 삼성물산 등 4개 회사 컨소시엄과 지난 11월에 계약이 완료됐고, 삼성금융플라자 17층에 현장 사무소까지 설치됐다. 지난 12월부터는 철거될 이 구간 중앙분리대 나무 옮겨심기 작업이 시작됐다.
땅파기 공사가 시작될 3월쯤이면 이 구간은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로 전체는 물론 인도 일부까지 파헤쳐야 하기 때문. 그런 다음 복공판을 설치할 예정.
공사는 일단 2000년까지 4년간 계속될 예정이나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2호선 공사
지난달 19일 기공식이 열렸으나, 땅파기 공사는 오는 3월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계조차 오는 16일 이후에나 제출될 예정.
그러나 먼저 발주된 외곽구간 공사는 지난 연말 계약을 마쳤고, 삼성 등은 현장 사무소까지 설치했다. 공사 임박이 실감나는 일이다.
전체 15개 공구 중 공사자가 결정된 것은 4개이고, 나머지 11개 중 1개는 오는 31일, 4개는 2월13일, 4개는 14일, 2개는 5월19일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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