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공간 Q-문화 불모 적시는 열린마당

열린 공간 Q(대표 김성익).

1백20여평에 2백석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일년 연중 행사가 끊이질 않는 '열린 곳'이다.지난 93년 8월 문을 연 이래 '팔도 굿 한마당'을 비롯 대학연극단의 비경연 '대학극 한마당', 고등학생 대상인 '청소년 연극축제'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페미니즘영화제 컬트영화제등 한달에 한번 이상 영화제를 개최해 희귀영화에 목마른 대구팬들의 목을 축여주고 있다. 영화동호인 '제7예술'을 중심으로 한 대구 시네마떼끄운동의 산실이기도 하다.

이 곳을 열린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장르와 대상을 구분하지 않는데 있다. 연극 영화 음악 미술작가와의 만남, 여기다 일반극장에서 대관을 꺼리는 대중음악 공연과 노동단체나 전교조행사등 '반체제적' 행사까지 망라하기 때문. 지난해 12월에는 제1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해 주목을 받기도했다.

또 하나는 대관료가 싼 편이라 열악한 형편에서도 공연이 가능하기 때문. 평일 25만원 주말 30만원. 난방 조명 세트 연습대관료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따라서 고등학생 록밴드의 공연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열린공간Q의 특징은 회원제운영. 연회비 15만원을 내는 Q회원과 연회비 1만원의 공간회원 그리고 회비없이 소식지를 받아보는 열린회원등 4천여명의 회원이 열린공간Q의 주축이다."열악한 대구문화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획으로 대구시민들의 목마름을 해소하겠다"고 김성익씨는말한다.

올해 기획중인 연극과 영화의 만남도 그중 하나. 연극으로 잘 알려진 '프랭키와 자니'를 연극공연과 함께 알 파치노와 미셀 파이퍼 주연의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이색적인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또 베를린 영화제와 칸영화제 문화기행도 기획중이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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