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묻힌 여성자아 시테므로 찾는다

다시 일년이라는 시간을 선물받았다.

막 포장을 벗긴 무한한 가능성의 한해를 좌우하는 것은 시간관리. 전업 주부든 직장여성이든 자신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꿈은 있으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초작업은 자기자신에게가장 소중한 것들을 분명히 하고, 그에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하루 24시간, 일주일, 한달, 일년을 어떻게 요리하느냐하는 시테크 솜씨에 따라 인생 레이스의 결과는 달라진다.

"시간관리의 문제는 이제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생을 보람있게 살기위한 중요한 무기로 인식되고 있다"는 이희경씨(라이포 시간관리 교육센터 대표)는 시간관리의 키포인트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분명히 하고, 그것들을 하기 위한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항상 긴급한 것부터 먼저하다보면 긴급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이씨는 매년 합리적 소비를 위한 가계부를 쓰듯이 시테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한다.

"가족의 생일이나 집안 행사.기념일 등은 잘 챙기지만 진정으로 자아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확보하는데는 미숙하다"는 주부 김은희씨(대구시 수성구 지산동)는 과소비나 자기과시에 만족하기보다 진정으로 자아발전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면 끝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정체되지않고 더불어 삶을 즐기며 사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들려준다.

시테크의 요령은 우선 연 단위, 월 단위, 주 단위, 일일 단위로 시간표를 짜는 것. 연단위에는 휴가나 가족의 기념일, 그리고 계절적인 활동등이 포함되므로 가족이 함께 모여 '가족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 달의 중요한 행사나 일정을 파악하고 가족들과 서로의 스케줄을 먼저 확인한 뒤 가족 구성원사이에서 서로의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키운다.이씨는 "밥 잘하는 엄마, 집안일에만 파묻혀있는 아내를 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현명한시간관리로 존경받는 아내, 당당한 여성으로 다시 서기위해서 최소한 일주일에 서너시간은 자신만을 위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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