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철학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중국 등 여러나라에서 갖가지 사업을 해오면서 99.9%%의 실패 확률에도 굴하지 않고 나머지 0.1%%를 희망으로 삼아 결국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초대(1953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단군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에서프랑스 TGV를 유치한 로비스트 강귀희씨(62). 뛰어난 미모와 화술과 재능을 겸비한 그는 최근오랜 이국생활을 마감하고 고국으로 되돌아와 외국 다단계기업에 잠식된 국내 시장을 탈환하기위한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상도 특유의 고집이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그는 수십년동안 프랑스에서 살면서 이국인으로서 세금문제 등 갖가지 불이익을 받았지만 30여년간 대한민국 여권을품에 안고 살았다.
"아무리 제재를 가해도 절대로 승복하지않는다고 마음먹었어요. 경상도 사람의 고집은 어떤 어려움도 버텨나가서 목표를 이루는 것 아닙니까"
1953년 경북여고를 졸업(24회)하고 곧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것과 한국사람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 그것을 찾는데만 골몰했다"며 첫 사업으로 엘리제 궁 맞은편에개업한 한국전통음식점 '르 서울'을 오픈했다.
인사동에서 구입한 이조목기와 같은 한국의 고가구로 꾸며진 '르 서울'은 동양음식이라면 중국음식 일본음식밖에 모르던 프랑스 정계.재계 고위관리층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식문화를 알리는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고 미테랑 대통령도 손자를 데리고 올 정도로 단골손님이 됐다."자신감을 얻은 저는 그후 다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선진화된 산업기술을 국내에 이전하는 일이었지요"
강씨는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사업 수완을 바탕으로 국내 지하철 사업, 특히 프랑스와의 기술협의로 최첨단 방수기술을 이전했던 부산지하철사업을 성사시켰고, 국내 고령토를 개발하여 수입에만 의존하던 벤토나이트를 해외로 역수출시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개국 이래 최대의 사업이라는 고속철도사업에서 프랑스 TGV사와의 계약을 성사시킨숨은 주인공이다.
"고속철도사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적 현실이나 여러 여건에 비추어 빠르지 않으냐는 시각도 있지만 기술을 이전받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의 국외고속철도 사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강씨는 프랑스 알스톰사가 한국으로 고속철도 기술이전과 재정지원을 최대화하도록 설득, TGV가일본의 신간센이나 독일의 이체를 젖히고 고속철도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데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이제는 뼈를 묻을 조국에 돌아왔으니 뭔가 나라발전에 기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그는 자기자본으로 '노이폼 하우스'를 개설, 암웨이 뉴스킨 등 다국적 다단계회사에 뺏긴 국내 다단계시장을 되찾는다는 열의에 넘쳐있다.
"작년 매출이 급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현재 월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그는 최근미국 EPA(환경산업국)로부터 특허를 받은 신풍산업의 무공해 세제류의 외국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인 정일산업의 항균칫솔도 해외로 역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노이폼 하우스를 알찬 유통업체로 키워 다국적업체의 위세를 꺾는데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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