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산하 대학야구연맹 과 중·고 야구연맹 이 협회로부터 분리, 부활한다.대학감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대학야구연맹이 이달 말 발족되는 가운데 중·고 야구 관계자들도 자체 연맹을 부활시킬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0년대까지 산하 연맹으로 분리 운영됐던 야구협회는 82년 국내에서 벌어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행정과 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 79년 단일협회로 통폐합됐었다.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초·중·고교와 대학,실업 등 총 2백76개 팀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을 협회가 원활히 운영하지 못해 아마야구가 전반적인 고사위기에 빠지자 일선 학교 감독들이 자체 연맹발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부터 출범 작업을 벌인 대학야구연맹은 이미 가입금과 연맹 규칙 등 세부사항을 결정짓고연맹회장까지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10일 열리는 야구협회 이사회에서 연맹 발족을 최종 승인받은뒤 23일께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중·고 야구연맹은 오히려 협회에서 출범을 재촉하고 있는 처지이다.
지난 해 대학야구연맹의 부활 움직임을 보고 받은 이현태 회장은 협회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중·고 야구연맹의 독립마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협회 집행부는 8일 올림픽회관에서 일선 지도자들을 집합시켜 중·고 연맹 발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의사를 밝혀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그럼에도 협회 관계자들은 산하 연맹의 발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중·고 연맹의 부활 역시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대한야구협회는 연맹 설립 능력이 뒤처지는 초등학교와 실업팀을 계속 보유하겠지만 사실상 국가대표 선발과 관리를 비롯해 국제교류 등 대외적인 활동으로 업무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협회가 대학연맹과 중·고 연맹으로 분리되더라도 아마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족한 재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중·고 연맹은 뚜렷한 스폰서 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회장이 내정된 대학연맹도 자체 운영을하기에는 자금이 빠듯한 실정이다.
고사위기에 놓인 아마야구가 회생하기 위해선 산하 연맹으로 분산되더라도 재정지원을 받을 수있는 프로야구와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시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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