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나돌다 한동안 숙졌던 삼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면서 삼성의 쌍용차 인수'가 유력해지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가 9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산업은행에 긴급자금을 요청함으로써 삼성의 쌍용차인수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이 문제는 자동차산업벨트조성 등 대구지역 경제에 엄청난 산업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행정당국과 경제계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역에서 쌍용자동차 매각설은 김석원 국회의원이 지난6일 신년인사차 지역구인 달성군을 방문한자리에서 쌍용차 매각설과 관련, "구지공단 공사중단은 일시적인 자금난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데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김고문은 "사업상의 거래는 언제든지 성사되거나 결렬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쌍용차 매각시 지역주민들의 반응을 떠 본 것으로 알려져 쌍용자동차의 매각을 염두에 둔발언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대두됐다.
지역민들은 쌍용이 부인하고 있지만 구지공단 조성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만약 구지공장을 계속 할 의사가 있다면 최소한 지난해 9월 완공키로 한 부지조성공사라도 계속해야 하는데 공정 73%% 상태에서 중단돼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들이다.
쌍용 관계자 중에서도 쌍용자동차 매각을 시간문제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쌍용그룹 내에서는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8백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는데다 다른계열사의 이익규모도 줄고있어 김고문의 자동차에 대한 애착 만으로 쌍용자동차를 유지하기는 더이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
자동차업계의 후발주자인 삼성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체제를 갖추고 기술.부품협력업체.기술제휴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면 쌍용자동차 인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밴.왜건.지프 등 상용차의 레저용차량 생산체제가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폴크스바겐사와 협상 중인 기술제휴선이 벤츠사로 바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 쌍용차가 인수되면 생산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해결하기위해 기술제휴사와 합작생산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그룹은 공식적으로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시중에서는 삼성의 쌍용차인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빠르면 상반기 중에 공식화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있다.
이에대해 지역민들은 삼성.쌍용 양 그룹이 빠른 시기에 공식 입장을 발표해 소문과 부인의 악순환을 끊고 구지공단의 공사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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