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일일드라마 '욕망' 선정성 위험수위 "조짐이 보인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게 아무리 수치스러운 것일지라도 무엇이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지난 6일부터 새로 들어간 MBC 새 일일드라마'욕망'(연출 이창섭 극본 이철향)이 목청높이 주장하는 이데올로기이다.

'욕망'은 모델을 꿈꾸는 한 여자가 우연히 패션업계 실력자의 눈에 띄어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나가 당선되고 이후 연예계에 진출해 승승가도를 달리다 재벌2세를 만나 결혼, 성공의 고지에 오르지만 그 허망함을 깨닫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는게 기둥 줄거리. 그러나 '추파'에 가까운 선정적 화면을 서슴없이 내보내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우선 시청자들에게 눈요기감이 듬뿍 담긴 '서비스'를 베푸는 것으로 첫스타트를 끊었다.

주인공 송미연(유하영 분)이 다니는 모델학원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패션쇼를 보여주면서 특히 속이 훤히 비치는 유혹적인 옷을 입은 모델들의 미끈하게 빠진 다리와 핫팬츠를 클로즈업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도 노골적이기 그지없다. 이같은 선정적 장면과 대사는 두번째 시간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도 첫회와 마찬가지로 호기심을 자극하려했는지 거의 끝나갈 때가 다 돼서미연이 모델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패션계의 실력자 샤넬 최(나영희 분)를소개받는 장면이 나온다.

대뜸 샤넬 최가 미연보고 하는 말이 충격적이다.

'웃옷을 모두 벗어봐'

이 장면은 미연이 주저하며 머뭇거리자 샤넬 최가 인상을 지푸리며 거듭 벗으라고 재촉하고, 오직 성공을 위해 이런 터무니없는 요구에 굴복한 미연이 셔츠를 벗고 브래지어만 입은 채 가슴을가린 상태로 상체를 다 드러내는 것으로 처리되었다. 하지만 샤넬 최는 아랑곳없이 퉁명스럽게브래지어마저 벗으라고 내뱉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내용들이 각 가정에서 막 저녁상을 물리고 모두가 둘러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TV를 시청하는 가족시간대인 평일 오후 8시25분에 방송된다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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