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朴淳國특파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민주당 대표는 9일 과거 일본의 침략 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진정한 사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국회의원 6명 등으로 구성된 민주당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이날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95년 8월 일본 국회의 패전50주년 결의는 한국 등 아시아의 피해 국민들에게 반성과 사죄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일본인을 대표하는 국회가 보다 분명한 사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사죄 주체로 일왕의 사죄가 보다 납득스럽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일본의 현행 헌법상 주권을 갖고 있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 차원의 사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와 함께 위안부 등 미해결 전후 처리 및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조치가 불충분했으며당연히 (피해자 구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된 점 등도 역사적 사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양국간 기존 조약 및 협정을 전제로 한 한정된 전후 처리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인식의 일단을 내비쳤다.
하토야마 대표는 방한 목적에 대해 "과거 역사 인식 등에서 자민당과 다른 전후세대 정당이 있다는 것을 한국민에게 보이고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민주당의 역사 인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 대표단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중국 방문에 이은 독자적인 '아시아 신뢰구축 외교'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방문 기간중 김영삼 대통령과 김수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및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과도 만나 한일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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