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일본제 여성용 다이어트 속옷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역경제가 최악의불황 상태에 빠져 있고, '고개숙인 남편'에 외채까지 1천1백억달러가 넘어섰어도 '살빼려는' 여성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대구시 중구의 일제 속옷 전문점. 이곳에선 한달동안 1천만원이 넘는 속옷이 팔려 나간다. 지난해말까진 한달 평균 5천만원이상 매출을 올렸다고 주인은 귀띔했다. 여성용 속옷의 가격은 팬티 브래지어 바디슈트 거들 등 한세트에 70만원정도. 낱개로는 팬티 6만원, 브래지어 20만원, 바디슈트30만원, 거들 15만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파는 속옷들은 그래도 값이 싼(?)편이다. 얼마전까지 여성 속옷전문점에서 일한김모씨(25·여)는 "한세트에 1백30만~2백80만원하는 일제 여성 속옷을 사는 주부들도 많다"고 했다. 회사원 이모씨(47)는 "최근 아내가 2백80만원이나 하는 일제 속옷을 구입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일부 여성들은 일본에까지 원정가 속옷을 구입,한세트는 자신이 입고 한세트는 다른 사람에게 팔아 여행경비를 뽑는다는 것. 지난해 전국에서 팔린 일제 여성용 다이어트 속옷은 1백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 다이어트 속옷은 '입고만 있으면 살이 빠진다'는 소문이 돌아 여성들이 앞다퉈 찾고 있는데,부위별로 체형을 유지시켜 몸매를 돋보이게 하고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는 식의 과장선전에 허영끼 있는 주부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의학전문가들은 "효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홍보내용만 믿고 구입하면 결국은 바가지만 쓰는 꼴"이라고 꼬집고 "음식및 운동요법을 통하지 않고 살을 빼는 것은 일시적일뿐"이라고 충고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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