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에 대한 신뢰 회복을 내걸고 태평양 쥬단학 등 국내 업계들이 도입한 화장품 실판매가 제도가 오히려 화장품 가격을 올린 꼴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며칠전 태평양화학의 스텝Ⅲ스킨을 동네 화장품코너에서 구입한 한 직장여성은 "할인판매 때보다한병에 5천원을 더 지불했다. 실판매가 제도를 도입한다면서 그전 가격보다 높은 값을 받는 것은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장소비자가격이 2만원이던 스텝 Ⅲ는 할인코너에서 50%% 할인해서 1만원을 받았으니 지금은 정찰가격 1만5천원에 사야된다는 것이다."1만원에 사던 쥬단한 템테이션 스킨을 1만5천원에 샀다"는 또다른 주부들은 "국내 대형 화장품업체들이 실판매가에 판매한다면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소비자 주머니만 축내는 꼴"이라고목소리를 높인다.
일부 화장품 코너에서는 화장품 메이커들이 정해놓은 실판매가에서 자기 마진을 다시 할인, 당분간 할인 관행이 완전히 추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소규모 화장품 코너를 운영하는 모씨는 "지난 12월부터 태평양화학에서 화장품 실판매가를 도입한 이후모든 제품이 5천원 내지 1천원이나 올라 구매자들의 원성이 적지않다"고 전한다. 그는 올해부터 태평양화학에 이어 실판매가 제도를 도입한쥬단학도 한병당 1천~5천원이나 오른 값을 매겨놓았다고 들려준다.
태평양화학 대구지점 차임선씨는 "브랜드별로 인하율 50%% (탐스핀 나르랑 청아 지지순)에서10%%(오딧세이)로 차이가 나서 일부 제품의 경우 할인시절보다 비싸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한다.
"소형 매장들은 실판매가를 환영하는 반면 대형매장들은 그렇지않은 현상을 보인다"는차씨는 일부코너들이 박리다매를 목표로 실판매가에서 다시 10~20%% 할인해주는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덤핑제품에 불과, 우려할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실판매가를 매겨야 소비자들이 할인 구매 습관에서 벗어나 화장품의 품질과 실제 지불가격을 비교해서 선택하는 풍토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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