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세의 대반란이냐, 실업의 자존심이냐.
고려대가 SBS를 코트에 눕혀 4강에 선착한 가운데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마지막 4강티켓을 놓고 패기의 경희대와 실업농구의 체면을 걸머진 현대전자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외나무다리의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서로 물고 물려 1승1패.
13일 오후3시30분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재격돌하게 될 경희대와 현대전자는 패할 경우 4강진출을 좌절당해 공든 탑이 무너지기 때문에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다.현대전자는 실업 최단신가드 유도훈(176㎝)이 재치있게 게임을 리드하고 신예 포워드 정진영이21점을 뽑아내며 활약한 끝에 2차전에서 역전승,상승세를 타고 있어 장신센터 정경호(205㎝)가 경희대의 밀착수비에 잡히지않을 경우 준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확신하고있다.
경희대의 빠른 가로채기를 조심하고 체력의 안배도 뒤따라야하겠지만 게임의 흐름을 읽는 눈이한 수 위인 점을 살려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게다가 정진영에 대한 대인마크로 경희대 수비가 다소 흐트러질 경우 현대전자는 유도훈의 두뇌플레이에 박재현, 이영주가 공격 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어 '힘의농구'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희대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
첫 게임에서 성난 파도처럼 현대전자를 몰아쳤듯 4강진출과 탈락이 가려질 준준결승 최종전에서는 센터 정경호를 꽁꽁 묶고 정진영만 잡을 경우 쉽게 승기를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최부영 경희대감독은 윤영필,찬스에 강한 강혁이 버티고있는 이상 힘을 바탕으로 한 대학특유의조직력을 감당하기엔 현대전자가 힘에 겨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자부에서는 선경증권이 2승으로 4강에 선착해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서울은행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역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현대산업개발은 가드 전주원의 억척스런 파이팅에, 서울은행은 주포 권은정의 원맨쇼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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