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0년5월 설정된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18년만인 내년중에 도단위로 광역화된다.현재 4자리로 분산된 지역번호가 3자리 하나로 통일되는 광역화는 지난8일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이"일상생활에 밀접한 지역번호를 기억하기 쉽게 도단위로 광역화하는 등 번호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본격 추진되게 됐다.
정보통신부 방안에 따르면 현재 시, 도, 군단위로 나눠진 1백44개의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15개 정도로 대폭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는 서울과 5개 광역시는 기존 지역번호를 유지하고 △경북 054 △경남 052 △경기 031 △강원 033 △충남 041 △충북 043 △전남 061 △전북 063△제주 064 등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조정안은 경상도 05×(△부산 051 △경남 052 △대구 053 △경북 054, 전라·제주도 06×, 충청도06×, 경기·강원도 03× 권으로 광역시 중심으로 분리돼 기억하기가 수월해졌다.이에 따라 경북도내에서는 포항(0562)등 시, 군별로 된 22개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054로 통합되면서 가입자들의 전화번호 국번이 대폭 변경된다.
한국통신대구본부는 경북지역 전화가입자(96년말 기준 1백4만여명)중 2자리수 국번을 갖고 있는25%% 정도가 국번 변경에 따른 불편을 입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본부는 국번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이미 마련해 놓고 추진해오고 있다.대구본부는 현재 3자리국번은 변경하지 않고 2자리 국번은 생활 권역별로 기존 국번호 앞에 한자리를 추가,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전화국별로 보면 △포항·서포항·오천·흥해·북포항 2×× △영천·청도·군위 3×× △구미·공단·동구미·선산·김천 4×× △상주·함창·문경·서문경 5×× △예천·영주·봉화·영양 6×× △경주·안강·건천·울진·후포·영덕·울릉 7×× △서안동·동안동·청송·의성·안계 8×× △고령·왜관·성주 9××국으로 각각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시외전화 지역번호 광역화는 우리나라 통화권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외우기가 어려운등 통화불편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됐다.
또 PCS등 신규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등장하면서 통신망 식별번호의 수요가 급증, 부족해진 국내번호자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광역화에는 국번 변경에 따른 혼란등 부작용도 뒤따른다.
한국통신은 광역화 후에도 시외전화요금의 기준이 되는 통화권은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있지만 번호권이 15개로 축소되면 요금 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해 시외전화 경쟁 사업자로 뛰어든 데이콤이 치명타를 입게 되고 지난해 12월 인상된 시내통화료가 다시 인상될우려도 높아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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