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동계 총파업 이모저모-대구집회 달성지역노조도 가세

○…시내버스 전면파업으로 큰 혼잡이 예상됐던 15일 아침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선 20~30분씩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뒤늦게 버스가 운행을 재개하자 안도하는 모습.

오전 6시30분쯤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본리파출소 앞길에서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뒤늦게 노선 출발지로 향하는 버스 10여대가 일제히 꼬리를 물고 나타나자 "와"하며 탄성을올리기도.

○…대체차량 투입 등 비상 대책에 들어갔던 대구시는 이날 새벽 실제로 4백여대의 대체 버스를투입했으나 오전 7시 이전에 상황이 풀리자 비상근무를 해제하고 휴식.

대구시 및 8개 구군청은 13일밤부터 이틀째 철야 근무를 해 직원들이 모두 파김치가 됐고, 동원된 4백여대의 자가용.전세버스에는 공무원 1명씩이 타 '차장' 역할을 하기도.

○…15일 오전6시를 넘기며 각 회사로 출근한 버스기사 가운데 일부는 '파업유보'방침이 전해지자 노조사무실에 모여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한 것을 집행부에서 뒤집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흥분.

이들은"이번 달부터 조합비를 받지 말라""한국노총 탈퇴하고 민주노총 가입하자"등 격앙된 목소리로 집행부측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이에 대해 자동차노련 대구버스지부 관계자는 "노련 측이 지역에 파업여부를 넘겨 전국적으로 행동통일이 되지 않은 것이 발단"이라고 전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양대노총이 공동개최한 14일'대구지역 노동자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대구본부와 한국노총 달성군 지부 소속 13개 노조 등 3천여명이 참가해 열띤 분위기.참가노동자들은 단상에서 양 노총 간부 및 단위노조 위원장이 소개될 때마다 열렬한 박수로 환영하며 집회내내 '노동자는 하나다'를 외치는 등 단합을 과시.

○…15일 새벽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조합원 3백95명(버스대수 2백30대)의 포항지역시내버스 노조는 당초 예정했던 파업방침을 철회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가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불발.

또 한국.민주노총이 연대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14일 포항지역에서는 12개 택시노조와 문화방송.현대자동차써비스등 10여개 업체만이 파업에 참가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축소.파업에 참가했던 13개 택시노조도 15일부터 시민불편을 이유로 정상운행에 복귀, 포항지역 교통난은 사실상 완전 해소.

시민들은 대중교통 파업이 조기에 해결되자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안도.

한편 포항문화방송 노조원 27명은 이날 오전9시 전세버스편으로 상경투쟁에 나서 파업고삐를 더욱 옭아매는 분위기.

○…14일 오후 3시30분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노동자규탄대회에는 3천명 가량의 노동자들이참가하자 경찰관계자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숫자"라며 긴장.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오후5시쯤 편도3차선을 완전히 메운채 대열을 3㎞ 가량이나 늘여뜨린채행진하며 형산로터리~오광장~오거리~포항역간 6㎞의 시내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대시민 홍보전을전개.

○…이날 규탄대회에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포철로재 제조부문(옛 삼화화성) 노동자들이 포철계열사로는 유일하게 참석.

그러나 강원산업 노조가 14일 총파업 돌입을 앞두고 "전체 철강업계의 경영상의 어려움과 회사경영상태를 감안해 파업만은 유보한다"고 밝혀 회사측과 지역경제계 모두가 안도.○…전국 대중교통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구미지역의 버스, 택시등 대중교통은 정상운행하고있다.

구미버스 노조원들은 14일 파업찬반투표결과 파업키로 가결했으나 파업돌입은 유보했으며 일선교통은 파업 찬반투표결과 부결됐다.

택시의 경우 14일 성광택시등이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했으나 15일 파업철회후 정상운행하고있다.순천향병원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지않고 정상근무키로 결정했다.

○…구미농민회, 금오공대 총학생회, 구미노동자의집, 구미노동사회 정책연구소등 재야단체들은최근 전국적인 노조파업사태와관련, 구미지역 민중연대투쟁위원회를 구성키로했다.○…민노총과 한국노총이 연대하여 열린 14일 오후 집회에는 노동법 개정 철회집회중가장 많은 3만여명의 근로자가 참석해 파업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이날 집회애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수배중인 이영희 현총련의장과 정갑득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곽대천 민노총 울산지역본부장등 3명이 참석해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민노총(위원장 권영길)과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의 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두 노총은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세 과시를 하며 총파업의 열기를 고조시켰다.박인상한국노총위원장은 14일 오후 3시10분께 명동성당을 방문, 권영길 민노총위원장을 만나 기자들을 물리치고 단독 요담.

○…1시간여의 단독회담과 집행부 공동회동을 끝낸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과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나란히 손을 잡고 명동성당입구까지 50여m를 걸어내려와 노조원2천여명을 상대로 연설.

노동법과 안기부법이 기습처리된 뒤 처음 만난 두위원장이 함께 등장하자 노조원들은 '박인상,권영길'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동성당 항의농성에 합류키로 했다고 발표한 뒤 민노총 지도부가 머물고 있는 텐트 옆에 농성용 텐트를 설치.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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